[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건설업계의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도 대우건설은 회사와 노동조합이 다양하고 굵직한 현안들을 원활하게 협의하며 노사화합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 주목받고 있다.

20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지난 5일 직급체계 개편을 골자로 하는 인사제도 개편안에 대해 노동조합과 사측은 노사합의서 체결식을 가졌다.

합의된 인사제도 개편안은 직급 단순화를 바탕으로 인사평가와 임금체계의 변화도 포함된 것으로 노조에서 볼 때 상당히 민감할 수 있는 사안이다. 하지만 회사측과 노동조합은 2년 여간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합의를 이룰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 5일 대우건설 인사제도 개편 노사협약식 모습 [사진=대우건설]

이밖에 2024년 임금협상, 리프레쉬 유급휴직 등의 협의에 있어서도 대우건설 노동조합과 사측은 상호 윈윈할 수 있는 원만한 합의를 진행해 직원들의 높은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고 대우건설은 설명했다.

대우건설의 노사 화합의 사례는 최근 노동조합이 진행한 이벤트에서도 확인됐다. 대우건설 노동조합은 지난 12일 조합 창립 37주년을 맞이해 노동조합의 특별 이벤트로 진행된 조합원 노래경연 '복면가왕' 행사를 진행했다. 대우건설은 이 날 행사에서 총 8명의 본사와 현장에서 근무해 온 조합원이 참가해 경연을 펼쳤으며 백정완 대표이사가 심상철 노조위원장과 함께 복면을 쓰고 축하공연에 나서며 노사가 함께 화합하는 모습이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지난 8월 12일 조합창립 기념식에서 대우건설 백정완 사장(사진 오른쪽)과 심상철 노조위원장(사진 왼쪽)이 복면가왕 이벤트에서 특별공연을 가졌다. [사진=대우건설]

업계에서는 지속적인 원자재가격 상승과 고금리 상황으로 인해 건설업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임금 동결, 고용불안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우건설은 노동조합과 회사의 투명하고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하며 구체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어 부러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회사와 노동조합이 열린 마음으로 서로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어려운 외부 시장상황을 함께 극복할 수 있다는 의지를 다질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상생의 협력관계가 지속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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