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위성 루미르X(Lumir-X). 회사측 사진제공 소형 위성 루미르X(Lumir-X). 회사측 사진제공

 

[더스탁=고명식 기자] 뚜렷한 매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지구관측 위성 개발 업체 루미르가 증권신고서를 제출, 본격적인 코스닥 상장 프로세스를 시작했다. 2021년 49억원이었던 매출은 이듬해 64억원으로 확대됐고, 지난해에는 120억원까지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81억원 규모다. 

최대주주는 남명용 대표이사로 56.01%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남 대표는 KAIST 전자공학 및 기계공학 복수 전공으로 학부를 졸업하고 일본 동경대학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KAIST 위성연구센터 연구교수를 거쳐 2009년 루미르를 설립했다.

루미르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총 30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6500~2만500원으로 밴드 상단 기준 전체 공모규모는 615억원이다. 상장 주관은 NH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공모가 확정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은 내달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진행되며 청약은 같은 달 23일과 24일 이틀간 실시된다. 

2008년 설립된 루미르는 초소형 위성 종합 솔루션 기업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의 협력업체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다수의 정부 위성 시리즈에 영상자료처리장치와 탑재컴퓨터 등 주요 위성 전장품을 개발 및 제공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차세대중형위성 5호의 경우 위성의 영상레이다(SAR) 임무탑재체 전체를 수주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루미르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되는 공모 자금으로 자체 개발 초고해상도 소형 SAR위성(LumirX) 발사를 필두로 총 18기의 위성군집 시스템을 구축한다. 또한 이를 이용한 위성SAR 영상/정보 서비스 제공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