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finviz)

 

◇ 뉴욕증시는 도매물가인 생산자물가지수가 둔화하자 안도하며 상승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4% 상승한 3만9765.64에 마감했고요. S&P500지수는 1.68% 오른 5434.4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43% 뛴 1만7187.61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대비 0.1% 상승했습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2% 상승하며, 전월의 2.7% 대비 크게 떨어져 예상치를 하회했습니다. 상품 가격은 0.6% 상승하면서 지난 2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주로 휘발유(2.8%) 등 에너지가 1.8% 급등한 탓입니다. 하지만 서비스가격이 0.2% 하락하면서 전체 물가 상승률을 끌어내렸습니다. 서비스가격은 2023년 3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습니다.

미국의 도매물가가 예상보다 덜 오르면서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 현상이 확연하게 나타나자 투심이 살아났습니다.

반도체 종목들은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엔비디아는 전날 4.1% 급등세에 이어 이날도 어닝 서프라이자 기대감에 6.5% 급등했고요. AMD는와 인텔도 각각 3% 와 5% 뛰었습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2.9% 뛰었고 브로드컴도 5% 강세 보였습니다.

대형기술주도 모처럼 동반 상승한 가운데 테슬라가 5% 뛰었습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메타 등도 1~2% 상승했습니다.

이밖에 멕시코 음식 체인 시폴레 멕시칸그릴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니콜이 이달 말 퇴사해 다음 달 세계 최대 커피 체인 스타벅스 CEO로 자리를 옮긴다는 소식에 스타벅스는 24% 폭등한 반면, 시폴레는 7% 하락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48% 오른 1만7812.05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35% 상승한 7275.87로 마감했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도 0.30% 뛴 8235.23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유럽 시장은 미국의 물가가 점점 더 안정되고 있다는 소식에 안도했고, 유럽의 공포지수인 유로스톡스 변동성지수도 2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경제지표로 영국에서는 임금 상승률이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영국 통계청은 6월 말까지 3개월 동안 보너스를 제외한 주당 평균 소득이 1년 전에 비해 5.4%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5월 말까지 3개월 동안 5.8% 오른 데서 0.4%포인트 낮아진 것입니다. 반면, 실업률은 4.4%에서 4.2%로 떨어져 지난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독일 밀키트 제조업체인 헬로프레시가 즉석식품 부문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예상을 뛰어넘는 2분기 핵심 실적을 발표, 이날 주가가 19% 폭등했습니다. 세계 최대 보석 업체인 덴마크의 판도라가 연간 성장 전망을 상향 조정한 뒤 3.7% 상승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13일 아시아 증시는 중동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소폭 상승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5% 급등한 3만6232.51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지난 5일 크게 주저앉았던 일본 증시는 일주일여 만에 급락분을 회복하는 데 성공했는데요.

종목 가운데 전선업체 후지쿠라는 이날 한때 11% 상승하며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고, 반도체 검사 장치 레이저테크는 4%대 상승했습니다. 보험주의 강세도 두드러졌는데요. 일본 최대 보험그룹인 솜포홀딩스는 장 중 한때 10% 올랐다가 7% 대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4% 상승한 2867.95에 마감했습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0.36% 상승한 1만7174.06에,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11% 오른 2만1796.57에 장을 마쳤습니다. 대만증시에서는 TSMC와 미디어텍이 각각 0.11%, 1.28% 내렸고 폭스콘은 3% 가까이 상승하며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 보겠습니다. 국내 기업 중 메리츠금융지주, DB손해보험, 삼성화재, CJ 등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미국에서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유로존에서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가 공개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새벽 뉴욕증시는 도매 물가인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자 상승했습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 대해 "향후 증시는 ‘반등(갭 메우기)’과 ‘랠리(갭 저항 뚫기)’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며 "반등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안정만으로도 달성 가능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일각에선 50bp 금리인하가 시장을 하락시킨다는 주장도 있으나, 현재 ‘테일러 룰’이 제시하는 적정금리는 4% 초반임을 기억해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갭 저항 (2700pt 초중반)을 뚫기’는 통화정책만으론 부족하며, 실제 경제와 실적에 큰 문제가 없는 것이 확인돼야 한다는 조언인데요.

 

이은택 연구원은 "경제지표는 실업률이 추가 악화되지 않는다는 걸 확인하면 랠리가 재개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11월엔 미국 대선이 예정되어 있는데요. 대선 전엔 불확실성으로 투자가 적극적으로 집행되기 어렵지만, 이후엔 해소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 연구원은 "3분기 실적시즌이 시작되는 가운데 향후 실적의 눈높이가 낮아질 전망으로 낮아진 허들을 넘는다면 시장은 자신감을 회복할 것"이라며 "4분기엔 밸류업 프로그램이 본격화되면서 수급적으로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