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소 럼피스킨병(Lumpyskin Disease·LSD)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가축전염병잇따라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럼피스킨 가축질병방역대책본부(방대본)과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13일 관계부처, 지자체가 참여하는 회의를 열고 가축전염병 발생상황과 방역대책을 점검했다.

앞서 전날 경기 안성시 소재 한우농장에서 올해 첫 럼피스킨 확진 사례가 나왔다. 경북 영천시 소재 돼지농장에서는 ASF가 발생하는 등 하루 사이에 가축전염병이 2건이나 발생했다.

방대본은 럼시스킨병에 확진된 소 6마리를 살처분하고 농장 간 전파 차단을 위해 인접 10개 시군에 대해 오는 14일 20시까지 48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또 발생 지역 내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인접 10개 시군 소재 소 농장과 주변 도로에 소독을 진행하고, 인접한 6개 시군에 대해서는 오는 18일까지 럼피스킨 긴급 백신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중수본도 ASF 확산 차단에 나섰다. 중수본은 ASF가 발생한 농장에서 돼지 1490여마리를 살처분하고 역학조사를 벌이는 등 긴급 방역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경북 영천시와 인접한 7개 시군에 대해 이날 23시까지 24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리고, 돼지농장 250곳과 주변도로를 집중적으로 소독할 방침이다.

이와 별개로 발생농장 방역 10km 이내인 방역대 내 돼지농장 24호와 발생농장과 역학관계가 있는 돼지농장 20호에 대해서는 정밀검사를 실시한다.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중수본 회의에서 "럼피스킨 특성상 광범위한 지역에 급속하게 전파될 우려가 있으므로 전국 모든 지자체가 경각심을 갖고 백신접종과 매개곤충 방제 등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요청했다.

ASF에 대해서는 "ASF 감염 농장도 경북 지역에서만 5건이 발생하는 등 위험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지자체에서는 형식적인 점검에 그치지 않도록 꼼꼼히 점검해 미흡한 사항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조치해달라"고 당부했다.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13일 럼피스킨 방역대책본부 및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관계부처와 지자체의 가축전염병 발생과 방역대책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2024.08.13 plu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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