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의 쿠르스크주로 진격해 나흘째 치열한 교전을 벌였다.

러시아 국방부는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접경지인 쿠르스크주에 침입한 우크라이나군을 격퇴하기 위해 나흘째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쿠르스크에서 영토 깊숙한 곳까지 작전을 펼치려는 적을 저지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군은 이 지역에서 최대 군인 945명과 탱크 12대를 포함한 장갑차 102대 등의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이날 쿠르스크 지역에 연방 차원의 비상사태를 선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쿠르스크 국경에서 내부로 약 330㎞ 떨어진 리페츠크까지 우크라이나군의 대규모 드론 공격 피해가 발생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러시아 접경지대에서 장갑차를 타고 이동하는 우크라이나 병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번 공세에 대해 구체적인 확인을 하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군은 이번 작전으로 러시아 내 최대 원자력 발전소 중 하나인 쿠르스크 원전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렉세이 스미르노프 쿠르스크 주지사는 이날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에 따른 파편으로 인해 발생한 변전소 화재로 쿠르차토프에 위치한 원자력 발전소 부지에 대한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모두 쿠르스크 원전 주변에서의 전투를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 밖에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쿠르스크 내 수자 지역의 가스 측정 시설을 통제하고 있는 모습이 담긴 비디오 영상도 공개됐다고 소개했다.

한편 미국 백악관은 이날 우크라이나에 1억 2500만 달러(1075억원) 규모의 추가 군사 원조 계획을 발표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이번 군사 원조에는 스팅어 미사일, 포탄, 대전차 시스템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