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대공원 가족으로 들어온 수달. [서울시설공단 제공]

[서울=뉴스핌] 이진용 기자=서울시설공단(이사장 한국영, 이하 공단)은 어린이대공원에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1급 야생동물인 '유라시아수달' 한 쌍이 새롭게 합류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합류한 수달 두 마리는 올해 초 대전과 부여에서 생후 1개월이 되지 않은 어린 상태로 발견됐으며, (사)한국수달보호협회가 최근까지 보호하다 기증했다.

일반적으로 구조된 어린 수달은 자연 방사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단은 수달의 원활한 적응을 위해 최근 대공원 내에 수달 동물사를 새롭게 조성했고, 지난 6월 말 수달 합류 이후 사육사 친화 훈련과 환경 적응 훈련 등을 꾸준히 실시했다.

또한 대공원은 최근 합류한 일본원숭이 2마리, 레오파드 거북 2마리, 과나코 1마리 등 국제적 멸종위기 동물들의 보호에도 힘쓰고 있다.

어린이대공원 가족으로 들어온 수달. [서울시설공단 제공]

대공원은 어린이들이 도심 속에서 귀여운 외모와 영리한 행동으로 인기가 높은 수달을 접하며 생태계의 중요성을 배우고, 동물 보호에 대한 인식도 높이는 뜻깊은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달의 대공원 합류를 기념해 9일부터 대공원 인스타그램에서 수달 이름 짓기 이벤트를 진행하며, 8월 말 최종 이름을 확정할 예정이다. 또한 12일부터 25일까지 국가유산청과 함께 '자연유산(천연기념물) 특별 전시회'를 개최해 자연유산의 의미를 되새기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한다.

한국영 공단 이사장은 "천연기념물 수달을 통해 어린이대공원이 시민들에게 더욱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수 있게 됐다"라며, "수달의 안전한 보금자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ycaf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