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올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약 3개월 앞둔 시점에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가상대결에서 지지율 격차를 확대하며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최신 여론조사가 나왔다.

로이터 통신이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2일(현지시간)부터 7일까지 등록 유권자 134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8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은 42%로 트럼프 전 대통령(37%) 보다 5%포인트(p) 앞섰다.

8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전미자동차노동조합(UAW) 유세 행사에 참석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는 표본 오차범위(±3.1%p) 밖의 결과이며, 지난달 22~23일 실시된 같은 기관 조사 때보다 지지율 격차를 벌린 결과다. 당시 해리스 부통령이 37%, 트럼프 전 대통령 34%로 3%p 차이가 났다.

무소속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후보의 경우 지지율이 4%로 조사됐다. 이는 종전 조사 때 10%에서 큰 폭 하락한 수치다.

입소스가 조사한 등록 유권자의 약 20%가 제3 후보를 지지하거나 아직 결정하지 못했단 이유 등으로 해리스나 트럼프 둘 다 지지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는데, 이들에게 '두 후보 중 한 명에게 투표해야 한다면'이라고 질문하니 트럼프 전 대통령 49%, 해리스 부통령 35%로 나타났다.

이는 케네디 후보와 같은 제3 후보가 출마를 중도 하차하는 등의 변수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바를 시사한다.

지지 후보 의사를 분명히 밝힌 유권자와 현재 해리스나 트럼프 후보를 지지하지 않지만 선택해야 한다면 투표할 유권자들 응답을 합산해 종합해 보면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은 49%, 트럼프 전 대통령은 47%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한편 미국인들이 생각하는 이번 대선에서 가장 중대한 이슈는 인플레이션(50%), 남부 국경 불법 이민자 문제 등 이민(33%), 정치적 극단주의/양극화(24%), 범죄와 총기 폭력(22%), 헬스케어(17%) 등 순으로 나타났다.

경제와 이민 문제에 대해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보다 직무 수행을 더 잘할 것이란 기대가 각각 9%p, 17%p 높았다.

정치적 극단주의/양극화 문제, 헬스케어 문제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각각 8%p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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