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연합뉴스)

 

배달 플랫폼의 중개 수수료 인상과 고물가로 인해 자영업자들이 한계에 도달하면서 다수의 음식점이 매물로 나오고 있다. 

 

벼랑 끝에 몰린 자영업자들이 한계에 직면한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정부는 배달 수수료 인하 압박에 나서고 있지만, 배달의 민족, 쿠팡이츠 등 배달 플랫폼들은 오히려 수수료 인상에 나서며, 자영업자들의 비용 부담을 키우고 있다. 

 

◇ 서울 패스트푸드 점포 6110개→5858개로 4.3% 감소


7일 서울시 상권 분석 서비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지역의 패스트푸드 점포 수는 5858개로 전년 동기(6110개) 대비 4.3% 감소했다. 

 

치킨 전문점 역시 치킨 프랜차이즈 점포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감소해 5676개에서 5521개로 크게 줄었다.

버거 프랜차이즈 맘스터치는 전국적으로 약 90개이상의 점포가 매물로 나온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매장의 약 7%에 해당하는 수치다. 

 

(사진= 맘스터치)

 

경기 지역이 22곳 서울이 16곳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8개), 경남(8개), 부산(7개) 등의 순이었다. 

 

또한 치킨 프랜차이즈인 bhc, BBQ, 교촌치킨 가맹점주들도 약 190곳의 매장을 내놓은 상태다.

◇ 중개 수수료 음식값의 약 9.7~9.8% 차지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등 주요 업체들의 중개 수수료는 음식 값의 약 9.7~9.8%를 차지한다. 이에 더해 배달비까지 포함하면 총 비용은 음식 값의 약 30%를 넘는다.

한 음식점 주인은 "배달 주문을 받아도 남는 것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배달 팁에 이어 거리나 우천 시 할증 요금도 모두 업자가 부담하라는 것인데, 예전처럼 직접 배달을 하고 싶어도 인건비 부담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른 자영업자는 “플랫폼 업체들은 경쟁하듯 음식 가격이나 프로모션까지 자영업자에게 선 넘은 요구를 한다”면서 “이를 거부하면 서비스 이용을 못하거나, 등급 지위를 박탈하는 등 불이익을 줘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전국 주요 배달앱에 종속될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에서 업계 전문가들은 과점 체제로 소비자 선택권 제한 문제가 있는 배달 플랫폼 시장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