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 내 공군 기지에 로켓 2발이 발사돼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5일(현지시간)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군과 다른 서방 동맹국의 군대가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 서부의 '아인 알-아사드' 공군 기지 내부로 카추샤 다연장 로켓 2발이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 공격으로 인명 피해나 기지 내 시설에 피해가 발생했는지 여부는 분명치 않다고 전했지만, 이후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군 일부가 부상당했다고 보도했다. 

중동 지역 확전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해 중동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이란 미사일 공격을 받은 이라크 내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바이든 대통령은 외교 안보 참모들과 이란과 이스라엘의 전면전을 막기 위한 외교적 노력과 함께 이란의 보복 공격이 이뤄질 경우 이스라엘 방어를 위한 지원 방안 등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이날 국가안보회의에 참석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밖에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통화를 갖고,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즉각적인 휴전과 인질 석방 협상을 포함해 역내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탄도미사일 방어 역량을 갖춘 해군 순양함 및 구축함을 중동과 유럽으로 추가로 배치하는 방안을 승인하는 한편, 핵추진 항모인 에이브러햄링컨호 전단의 중동 지역 출격을 명령했다.

미 국방부는 이와 함께 중동 지역에 1개 비행대대 규모의 전투기를 추가로 급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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