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4일 더불어민주당과 관계에 대해 "양측 사이 생산적 논쟁과 경쟁은 환영해야 할 일"이라며 "앞으로도 '구동존이'(求同存異)의 길을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지난 1일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와 가졌던 비공개 환담에 관해 "용산발 다중 국가위기와 해결 대책에 대하여 진지하고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며 이같이 적었다. 

2014년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함께 찍은 사진. [사진=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페이스북]

조 대표는 이날 글에서 "이재명 대표님의 제안으로 진행된 2시간 가량의 비공개 대화 관련하여 추측 보도가 많다"며 "무도하고 무능한 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을 종식시키고, 민생이 최우선시 되는 나라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는데 어떠한 의견 차이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언론, 일부 양당 지지자, 일부 유튜버 등이 이재명과 조국을,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갈라치고 이간질하고 있음을 함께 걱정하기도 했다"며 "회동 이전에도 이 대표님은 유튜브 라이브에서 '민주당과 혁신당 관계는 사람 인(人)자처럼 서로 기댄 관계'라고 말했는데, 정확한 진단"이라고 했다. 

그는 자신과 이 대표를 가리켜 "각인과 각당의 시대적 역할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며 "지난 4.10 총선에서 조국혁신당의 창당이, 그리고 두 당의 경쟁이 나쁜 결과를 낳았나"라 반문했다. 

그러면서 "(지난 1일) 대화를 마치고 나올 때 대기하고 있던 기자 분들에게 이 대표님이 '우리가 원래 아주 가까운 사이'라고 말했다"고도 부연했다. 

또 조 대표는 10년 전인 2014년 12월 두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두 사람 다 지금보다 많이 젊었다. 당시 이재명 시장은 민생을 최우선으로 삼은 행정가였고, 나는 정치인이 될 생각이 없는 학자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두 사람은 '포르투나'(fortuna)에 맞서 각자의 '비르투'(virtu)를 작동시켜 오늘에 이르렀다. 시련과 고통을 수반하는 시간이었다"며 "벽에 걸린 액자 속 글자 '덕풍만리'(德風萬里)는 당시 이재명 시장의 모토로 기억한다. 한 구절 붙인다. '덕불고(德不孤) 필유린(必有隣)'"이라 첨언했다.

앞서 이 전 대표와 조 대표는 지난 1일 오후 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배석한 가운데 원내대표실에서 2시간 가까이 이야기를 나눈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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