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 대중교통 무제한 정기 이용권 '기후동행카드'에 수도권 지자체가 속속 참여하고 있다. 

서울시는 2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서울시-구리시 '기후동행카드' 사업 참여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과 백경현 구리시장은 양 도시 간 광역교통 협력체계 강화를 위한 논의를 나눴다.

협약에 따라 18만 구리시민은 오는 10일로 예정된 별내선 개통일부터 별내선 6개 역사(구리시 구간 장자호수공원·구리·동구릉 등 3개 역사)를 포함해 8호선까지 24개 전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해 승하차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구리시를 통과하는 서울 면허 시내버스 4개 노선(201·202·1155·2212)에는 이미 '기후동행카드'를 적용되고 있다. 구리시에 위치한 경의중앙선(구리역)과 경춘선(갈매역) 2개 역사에도 조속히 적용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 코레일 등과 협의를 서두르겠다고 덧붙였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구리시 기후동행카드 사업 참여 업무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장이 팔리고 하루 55만명 이상이 꾸준히 이용하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지난달 1일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을 더하며 명실공히 서울 대표 신개념 요금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이러한 인기 덕분에 서울 주변 공동 생활권인 수도권 지역에서 '기후동행카드' 이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져 온 가운데 지난달 남양주시에 이어 이번 구리시와의 협약으로 수도권 동북부 지역에서 기후동행카드를 더욱 폭넓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기후동행카드에 참여하는 수도권 지자체는 현재 7곳이다. 앞서 서울시는 인천과 경기 김포·군포·과천·고양시와도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오 시장은 "지난달 협약한 남양주시에 이어 구리시도 사업에 참여하게 되면서 기후동행카드로 수도권 동북부를 연결하는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며 "대중교통 이용 편익뿐 아니라 광역교통 문제 해결, 기후위기 대응 효과까지 기대되는 기후동행카드 혜택을 더 많은 수도권 주민이 누릴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