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주(7월 27일까지)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1개월래 최대치로 늘면서 둔화하는 고용시장을 확인했다.

미 노동부는 1일(현지시간)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4만9000건(계절 조정치)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최대치다. 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6000건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6월 이후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는 텍사스주에 상륙한 허리케인 베릴의 여파로 일부 자동차 공장이 가동을 일시 중단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보여주는 4주 이동평균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8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2500건 늘었다.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추이.[차트=미 노동부]2024.08.01 mj72284@newspim.com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청구 건수는 지난달 20일까지 한 주간 197만7000건으로 지난 2021년 11월 27일 주간 이후 가장 많았다. 계속 청구 건수의 4주 이동평균 건수도 185만7000건을 기록해 2021년 12월 4일 주간 이후 최대치였다.

미국의 고용시장은 견조한 모습을 유지하면서도 점차 둔화하는 추세에 있다. 일자리 증가세 둔화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낮출 근거가 될 수 있다. 연준은 완전 고용과 물가 안정의 2가지 책무를 가지고 있다.

앞서 챌린저, 그레이 & 크리스마스가 발표한 7월 감원 계획은 2만5885건으로 전년 대비 47% 줄었다. 발표한 감원 건수는 46만530건으로 1년 전보다 4.4% 감소했다.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고용시장은 정상화 과정에 대체로 부합한다"며 "이보다 더 큰 둔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 것인지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내일(2일) 노동부가 공개하는 7월 고용 보고서에서 고용시장의 추가 둔화 가능성을 탐색할 전망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지난달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17만5000건으로 6월 20만6000건보다 줄었을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4.1%로 6월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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