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31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 개장 전 미국 주요 주가지수 선물이 상승세다. 투자자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날 회의를 마치고 9월 금리 인하 신호를 보낼 것으로 기대하며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어드밴스드마이크로디바이시스(AMD)의 실적 호조로 반도체 주식도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 오전 8시 5분 기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E-미니 S&P500 선물은 55.00포인트(1.01%) 상승한 5527.50, E-미니 다우 선물은 전장 대비 49.00포인트(0.12%) 오른 4만1008.00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E-미니 나스닥 100 선물은 317.75포인트(1.68%) 전진한 1만9254.00을 가리켰다.

투자자들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연준은 이날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5.25~5.50%로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참가자들은 정책 성명이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9월 금리 인하 신호를 보낼지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싯 인베스트먼트 어소시에이츠의 브라이스 도티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투자자들은 연준의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강력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며 "그러나 그것은 '왜 지금 내리지 않느냐'는 질문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연준이 과도한 자신감을 보여주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이 연준 회의 이후 싧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투자자들은 개장 전 공개된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7월 민간 고용 건수에도 관심을 가졌다. ADP는 7월 민간 고용이 전달보다 12만2000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 기대치 14만7000건과 6월 15만5000건을 밑돈 수치다. 

전날 장 마감 후 발표된 AMD의 실적 공개 이후 반도체주는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AMD는 시장 기대에 대체로 부합하는 분기 실적을 내놓고 올해 인공지능(AI) 칩 매출액 전망치를 5억 달러 상향 조정했다. 회사 측은 또 2025년 말까지 AI 칩 공급이 타이트할 것으로 전망했다.

개장 전 AMD는 7.52% 상승했으며 엔비디아와 인텔은 각각 6.60%, 2.26% 상승했다. Arm홀딩스의 주가는 5.26% 올랐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데런 네이선 주식 리서치 책임자는 "AMD는 AI 분야에서 엔비디아의 왕관을 훔치기까지 멀었지만, AI 프로세서에 대한 수요가 데이터 센터에 대한 매출을 2배 이상 늘리며 타격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징주를 보면 전날 발표된 회계연도 4분기 클라우드 부문의 실적이 월가 기대를 밑돌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2.83% 내렸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내놓는 메타플랫폼스는 0.07% 상승 중이다. 핀터레스트는 이번 분기 매출액 전망치가 기대를 밑돌면서 8.97%. 내림세다. 매치그룹의 주가는 2분기 매출액이 월가 전망치를 웃돌며 10.12% 급등하고 있다.

국채 수익률은 강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오전 8시 5분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0.7bp(1bp=0.01%포인트) 하락한 4.133%를 기록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0.2bp 오른 4.354%를 가리켰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 달러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41% 상승한 104.13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9% 오른 1.0826달러, 달러/엔 환율은 1.70% 하락한 150.19엔을 각각 가리켰다.

국제 유가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감 고조 속에서 급등 중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2.61달러(3.49%) 급등한 77.34달러를 가리켰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9월물은 2.15달러(2.73%) 오른 80.78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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