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연임에 도전하는 이재명 후보가 27일 부·울·경(부산·울산·경남)에서도 90%가량의 압도적 득표율을 기록하며 연임을 확실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울산(5차)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득표율 90.56%, 부산(6차)·경남(7차) 경선에서 각각 92.08%·87.22%를 기록해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90.89%다.

김두관 후보는 누적 8.02%, 김지수 후보는 1.09%를 기록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전현희(왼쪽부터), 한준호, 강성우, 정봉주, 김민석, 민형배, 김병주, 이언주 최고위원 후보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서 서로의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7.14 leehs@newspim.com

이로써 시도별 권리당원 선거인수 20만5842명 가운데 온라인 투표자는 6만9730명으로 참여율은 33.88%다.

이 후보는 상대적으로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다고 평가되는 부·울·경(부산·울산·경남)에서도 압승을 거뒀다. 특히 경남은 김 후보가 이장에서부터 남해군수, 경남도지사를 지낸 지역으로, 다른 지역보다 김 후보가 약진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 후보에게 80%가 넘는 지지를 보냈다.

이 후보는 이날 경남 경선 결과가 발표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원 여러분들이 저에게 큰 짐을 지워주시는 거라고 생각하고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한 김 후보가 부산에서 '소수 강성 개딸이 민주당을 점령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민주당의 다양성, 민주당의 크기를 보여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얼마든지 의견은 다를 수 있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부·울·경 결과를 확인한 후 "당원들의 선택을 존중한다. 여론이 크게 변화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다만 그는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외형이 넓어져야 한다. 우리 당은 당심과 민심의 괴리가 크다"고 지적했다.

8명의 후보가 맞붙은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첫주 돌풍을 일으킨 정봉주 후보가 부·울·경에서 2위로 다소 밀려났다. 하지만 누적 득표율은 19.68%로 전체 1위 자리를 사수했다.

첫주 4위를 기록했던 김민석 후보는 2위로 우뚝 섰다. '이재명 대통령 집권 플랜 본부장'을 자임한 김 후보는 누적 득표율 16.05%을 기록했다. 이어 김병주 후보(14.76%), 전현희 후보(13.13%), 이언주 후보 (12.11%)까지 당선권인 5위 안에 들었다.

한준호 후보(11.81%), 강선우 후보(6.32%), 민형배 후보(6.14%)는 당선권 밖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다만 한 후보는 부산·경남에서 3위를 차지하는 등 전주보다 약진했다.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들은 오는 28일 충남과 충북 합동 연설회에서 맞붙는다. 모두 15차례 열리는 지역순회 경선은 오는 8월17일 서울에서 종료되며 이튿날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한다. 권리당원 56%, 대의원 14%, 일반 여론조사 30%를 각각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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