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송미령 장관이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을 찾아 고랭지 채소 생육상황을 긴급 점검했다고 26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여름 배추, 무, 당근, 양배추 등 엽근채소는 고온다습한 환경에 취약하다.

올해는 장기간의 강우로 채소류가 과습한 상황에서 기온이 급격하게 상승해 무름병 등 병해충의 급속한 확산이 우려된다.

송 장관은 이날 현장 방문을 계기로 대면 회의를 열어 농촌진흥청, 농협 등 관계 기관에 병해충 방제 등 생육관리에 총력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관계 기관은 "집중 호우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는 없지만 다음 달 높은 기온이 지속되면 8~9월 출하분 배추 작황이 나빠질 수 있다"고 보고했다.

이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농협은 주산지 농협에 3억원 규모의 지원을 통해 약제 할인공급을 추진하고, 여름배추 재배면적 확대를 검토한다.

농진청은 여름배추와 무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한 생육상황 점검, 고온기 생육관리·병해충 적기 방제 기술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송 장관은 "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해 농업인들이 여름 채소를 안정적으로 생산하실 수 있도록 관계 기관이 지속적으로 협의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농업분야의 기후위기 대응 역량을 근본적으로 강화하는 것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올해 말까지 기후위기에 대응한 중장기 원예농산물 수급안정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6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에 위치한 배추, 무, 당근 밭을 찾아 고랭지 채소 생육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2024.07.26 plu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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