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링(PRTP.PA) 등 명품 브랜드 실적 부진…中 경기 침체로 지갑 닫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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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 중국 매장. (사진=연합뉴스) |
명품계의 큰 손 중국의 경기 침체가 명품 브랜드 실적 부진에 타격을 입혔다.
구찌 브랜드로 가장 잘 알려진 명품 대기업 케어링은 25일(현지시간) 실망스러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주가가
폭락했다.
이 회사의 전체 매출은 고정 통화 기준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는데, 이는 분석가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가파른
감소다.
구찌의 매출은 2024년 상반기에 크게 감소해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41억 유로를 기록했다. 대표 브랜드인
구찌의 판매 부진은 회사 전체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부정적인 흐름은 2분기까지 이어져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하며 주요 시장 전반의 소비자 수요 위축을
반영했다.
루이비통·티파니앤코·디올 등 브랜드를 소유한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도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까지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하던 LVMH의 올 2분기 매출액은 209억 8천만 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시장 예상치 216억유로를 밑도는 수준으로, 1년 전 매출 증가율 21%과 비교해도 성장세가 크게 꺾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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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 명품관에 입장하기 위해 줄서던
중국인. (사진=연합뉴스) |
영국의 버버리그룹은 더 심각하다.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가까이 감소하는 등 실적 악화가 이어지자
전 세계적으로 약 200명의 직원을 정리해고 하기로 했다.
케어링은 이러한 급격한 하락은 주로 직구 소매 판매가 20%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도매 수익 또한 9%
감소했다.
특히, 부동산 침체 및 높은 실업률 등 중국의 위축된 경기가 명품 소비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아시아 전역(일본 제외)의 매출이 올 1분기 6% 감소한 데 이어 2분기엔 14% 줄었다. 루이비통 등 고가
사치품을 싹쓸이하던 중국 소비자들이 자취를 감추면서 실적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실적 악화는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지난해 7월 550유로에 육박했던 케어링그룹 주가는 이날 현재 300유로로
1년새 45% 가까이 빠졌다.
올 3월 880유로를 웃돌던 LVMH 주가도 4개월여 만에 25% 하락해 현재 655유로 수준이다. 버버리는 주가는
1년 만에 70% 급락해 주주들에 대한 배당까지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