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finviz)


◇ 뉴욕증시는 테슬라와 알파벳에 대한 실적 실망으로 하락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5% 하락한 3만9853.87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1% 내린 5427.13에, 나스닥지수는 3.64% 급락한 1만7342.41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S&P500지수는 지난 2022년 10월 15일 이후, 나스닥지수는 2022년 10월 7일 이후 낙폭이 가장 큰 하루였습니다.

빅테크들의 주가 급락이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테슬라는 전날 장 마감 후 발표된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친 영향으로 이날 12.33% 급락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율주행 로보(무인)택시의 공개를 2개월 연기한다고 밝힌 것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줬습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전날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이날 5.04% 하락했습니다. 이밖에 엔비디아 6.8%, 메타 5.6%, 마이크로소프트 3.59% 등 주요 빅테크들이 일제히 하락했고 아마존과 애플도 2%대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생각만큼 실적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실망감에 브로드컴이 7%, ASML과 AMD, 퀄컴 등도 6% 넘게 급락했습니다.

 

이밖에 미국 자동차 제조사 포드가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도는 2분기 실적을 내면서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10% 넘게 하락 중입니다.

◇ 유럽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실망에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92% 떨어진 1만8387.46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12% 내린 7513.73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도 0.17% 떨어진 8153.69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유럽 증시는 패션과 은행, 정보통신(IT) 분야의 기업들이 우울한 실적을 잇따라 발표하며 투심이 위축됐습니다.

루이비통과 티파니앤코 등을 보유한 LVMH는 2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가 4.7% 떨어졌습니다. LVMH의 주력 브랜드 중 하나이자 지주사인 크리스찬 디올도 4% 밀렸고, 구찌의 모회사인 프랑스 명품 패션 그룹 케링과 에르메스, 독일의 명품 브랜드 휴고보스 등도 이날 2.1~4.5% 떨어졌습니다.

기술주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는데요.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ASM 인터내셔널은 올 2분기 주문이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뛰어넘은 뒤, 3분기 전망을 상향 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9.4% 급락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24일 아시아 증시는 기술주 하락과 무역 갈등 우려 등을 반영하며 하락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1.11% 하락한 3만9154.85에 장을 마감하며 6거래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달러 대비 엔 환율이 154엔으로 하락하면서 기업 실적 기대감이 주춤해졌습니다. 여기에 일본은행(BOJ)이 오는 30~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 인상, 채권 매입 축소 등을 발표할 수 있다는 전망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디스코와 레이저테크, 도쿄일렉트론 등 반도체주가 1% 가량 밀렸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46% 내린 2901.95에 마감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과 미·중 대립 국면에 대한 우려에 매도세를 지속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0.91% 내린 1만7311.05에 대만 증시는 태풍 '개미' 상륙으로 휴장했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 보겠습니다. 아이빔테크놀로지가 공목 청약을 합니다.

국내 기업 중 SK하이닉스와 현대차, LG전자 등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미국에서 2분기 GDP 예비치를 공개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새벽 뉴욕증시는 빅테크의 실적이 높아진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며 실망감에 하락했습니다.

매그니피센트7 중 첫번재 기업의 성적표가 기대치를 밑돌자 나머지 기업도 동조해 하락했는데요. 그동안 투자자들은 기술주가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지만, 높은 밸류에이션이 부담이 될 것이란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자 매도에 동참했습니다.

시장에서는 매그니피센트7 주식의 실적이 탄탄하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나타나고 있는 순환매 현상이 가속화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9월 금리 인하가 가시화되면서 그간 급등했던 기술주에서 그간 시장의 관심을 받지 못했던 중·소형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데, 이같은 현상이 강화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마이클 라인킹 뉴욕증권거래소(NYSE) 수석 시장 전략가는 "오늘 시장 움직임은 지난주 봤던 로테이션 활동의 연장선이었다"며 "아직 전면적인 위험 감소로 전환하지는 않았다"고 진단했습니다. 변동성이 증가하고 빠른 추세가 깨지기 시작하면 체계적인 위험 감소를 유발하고 그 순환고리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