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건설로봇 무인방수탑차. 회사측 사진 제공 전진건설로봇 무인방수탑차. 회사측 사진 제공

 

[더스탁=김효진 기자] 코스피 상장을 추진 중인 전진건설로봇이 공모로 유입되는 자금을 생산능력 확장과 신규사업에 투자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진건설로봇 측은 “이번 공모가 100% 구주매출 형태로 이뤄지지만, 그 절반은 보유 중인 자사주를 매출하기 때문에 회사로 공모금액의 50%가 유입된다”고 설명했다.

전진건설로봇은 코스피 상장을 위해 총 307만7650주에 대한 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공모는 신주 모집은 없으며 100% 구주매출로 이뤄진다. 이 중 절반에 해당되는 153만8825주는 전진건설로봇이 보유 중인 자사주를 처분하는 것이며, 나머지 153만8825주는 최대주주인인 모트렉스전진1호의 지분이다. 

증권신고서 제출일 현재 전진건설로봇은 최대주주인 모트렉스전진1호가 89.5%를 가지고 있고, 나머지 지분(10.5%)은 자기주식으로 보유 중이다. 최대주주가 내놓은 매출 대상은 보유지분의 11.19% 수준이다. 공모가 완료되면 모트렉스전진1호는 밴드 상단기준 241억원가량의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이번 공모 후 지분구조는 최대주주 모트렉스전진1호 74.5%, 자기주식 5.5%로 변동된다.

자사주를 매출한 자금(밴드 상단 기준 241억원)은 회사로 유입된다. 전진건설로봇은 해당 공모자금을 생산 설비의 대형화와 자동화에 투자해 콘크리트 펌프카 생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신규 사업인 ▲친환경 하이브리드 모델 개발 ▲스마트 로봇 CPC 개발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최근 글로벌 환경규제 심화에 따른 대책으로 유럽에서는 하이브리드 펌프카 수요가 증대되고 있다. 전진건설로봇은 국내 펌프카 업체 중 제일 먼저 하이브리드 모델 개발에 착수했고 올해 3분기 개발이 완료될 예정이다. 전진건설로봇의 스웨덴 대리점과 하이브리드 펌프카 1호기 공급을 이미 계약했고, 2025년 독일 바우마 전시회에 전시해 유럽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건설 현장의 무인화 트렌드에 맞춰 건설 로봇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콘크리트를 분배하는 ‘디스트리뷰션 로봇’, 분배된 콘크리트의 수평작업에 쓰이는 ‘스크리드 로봇’, 수평 작업이 완료된 바닥면을 정리하는 ‘피니셔’를 연구 개발 중이다.

이러한 건설기계 산업 환경 변화에 따라 회사는 유입된 공모자금의 절반을 연구개발 활동에 사용한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스마트건설 기계 연구개발에 40억원, 신제품 개발 및 기존제품 고도화에 66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고현국 전진건설로봇 대표이사는 “국내 및 북미 M/S 1위 전진건설로봇은 30년 이상 오랜 업력으로 축적된 노하우 기반 업계 최고의 수익성 및 안정성 보유한 기업”이라며 “상장 후 제품 고도화, 생산기지 확대, 미래 먹거리 개발 등 핵심 경쟁력 강화와 사업 다각화를 통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전진건설로봇의 주당 공모 희망가는 1만3800~1만5700원으로 총 공모예정금액은 약 425억~483억 원이다. 기관 대상 수요예측은 이달 30일부터 8월 5일까지 5일간 진행하고, 8월 8~9일 양일간 청약을 거쳐 8월 내 상장한다는 목표다. 상장 주관은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