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찰청과 제주특별자치도는 24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제주 경찰 교육 기관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업무 협약은 트라우마를 겪는 경찰관들을 위한 별도의 교육 기관이 필요했던 경찰청과 교육기관 설립 시 제주 경제와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는 제주도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진행됐다.

업무 협약으로 양 기관 간 소통과 이해 증진이 이루어지고, 사업 추진을 위한 협의도 더욱 긴밀해질 것으로 보인다.

윤희근 경찰청장과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제주 경찰 교육 기관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사진=경찰청]

치안 현장에서 위험 상황 등으로 공상을 입은 경찰관은 최근 6년간 9724명에 이른다. 하지만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심신 회복 및 심리 안정을 위한 전문 교육기관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이로 인해 흉기 피습, 잔혹한 현장 반복 노출로 입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우울감, 트라우마를 안은 채 치안 현장에 재투입되는 경찰관이 적지 않았다.

이번 업무 협약에 따라 제주도에 경찰 교육기관이 설립될 경우 공상을 입은 경찰관에 대한 전문화된 회복 교육과 함께 섬 지역이라는 특수성으로 직무교육 참여에 제한을 받았던 제주 지역 경찰관들에게 전문화된 수사 교육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제주 경찰 교육기관은 공상을 당하거나 트라우마 때문에 현장 근무가 어려운 경찰관들을 주 대상으로 할 것입니다."라며 "특별 교육으로 상처받은 동료들이 건강하게 치안 현장으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양 기관은 향후 실·국장급을 대표로 하는 실무 협의체를 구성해 추진 일정과 세부 사항 등을 정기적으로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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