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다소 엇갈린 실적 내용을 공개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3% 추가 하락 중이다.

23일(현지시각) 테슬라는 2분기 순이익이 14억8000만 달러, 주당 42센트로 1년 전의 27억달러, 주당 78센트보다 45% 줄었다고 밝혔다.

이 기간 매출은 255억 달러로 1년 전의 249억3000만 달러보다 2% 늘었다. 앞서 LSEG가 집계한 매출 전망치는 247억7000만 달러였다.

다만 자동차 매출은 199억 달러로 1년 전의 212억7000만 달러보다 7%감소했고, 해당 매출 중 (환경 오염을 낮추는 데 기여한 기업에게 정부가 제공하는 포인트를 판매한 수익인) 규제 크레딧 매출이 8억9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올 상반기 인력의 10% 이상을 감축한 테슬라는 이달 초 기대 이상의 2분기 차량 인도 대수를 공개했으나, 1년 전보다는 여전히 적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테슬라는 올해 전망치를 유지하면서도 지난해보다는 올해 차량 판매 대수 성장 속도가 훨씬 더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3만 달러 수준의 저가 모델을 비롯해 신차 생산은 계획대로 내년 상반기 중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실적 공개와 함께 주주들에 보낸 서한에서 로보택시 도입과 관련한 구체적 날짜를 언급하지는 않은 채 "기술 발전과 규제 승인에 따라 (시기가) 달라지며, 잠재성이 막대한 만큼 (로보택시 관련) 기회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이날 정규장서 2.04% 하락한 246.38달러로 거래를 마친 테슬라 주가는 실적 공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3% 추가 하락 중이다.

테슬라 매장 [사진=블룸버그통신]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