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의 방산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 2024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수출액은 25억 달러(약 3조 4662억 원)로, 이는 직전 회계연도 대비 25% 증가한 것이자 10년 전 대비로는 30배가량 증가한 것이라고 더 이코노믹 타임즈가 23일 보도했다.

인도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인도의 2024회계연도 연간 방위산업 생산액은 1조 2700억 루피(약 152억 달러, 약 21조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회계연도의 1조 900억 루피에서 16.7% 증가한 것이다.

인도 방위산업은 100여 개 기업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이들 기업은 인도와 러시아가 공동 개발한 브라모스 초음속 순항미사일, 아카시 대공 미사일, 레이더, 장갑차 등을 주로 수출하며 인도가 글로벌 주요 무기 수출국 중 하나로 자리 잡는 데 기여했다.

인도 재무부 산하 경제자문위원회(CEA)가 실시한 경제조사 보고서는 "사상 최대 방산 수출 달성을 위해 민간 방위 부문과 공공 부문 모두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지난 10년 동안 정부는 수출 절차 간소화·온라인 수출 승인 등을 통해 방산 수출에 박차를 가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특히 '아트마니르바르 바라트(자립 인도)' 이니셔티브 효과를 높이 평가했다. 방산 장비의 현지 설계 및 개발·제조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짚었다.

아트마니르바르 바라트(자립 인도)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020년 5월 발표한 제조업 육성 정책이다. 국방 부문 등 전략적 산업에서의 자립을 강조하며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인도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전 세계 무기 수입량의 9.8%를 차지하며 세계 최대 무기 수입국이었지만 지금은 수입국에서 탈피해 상위 25개 무기 수출국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고 강조했다. 

인도 루피화 지폐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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