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큐텐 계열사 위메프와 티몬의 셀러 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연이어 발생한 가운데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급히 귀국해 해결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구 대표는 지난 18일 급히 귀국해 티몬, 위메프 대표 등을 잇따라 만나며 해결책을 논의했다.

구영배 큐텐 대표.[사진=큐텐]

티몬은 이날 정산시스템 개편을 발표했는데, 해당 논의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구매자가 상품을 주문하고 결제하면 위메프는 수수료만 수취하고 정산은 위메프가 아닌 다른 금융기관에 보관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티몬 관계자는 "상품 결제 대금의 지급 안전성을 강화하고 빠른 정산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 시스템 도입을 결정했다"며 "정산 지연 사태를 빠르게 해결하고 판매자와 고객들의 신뢰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7일 위메프 입점 점주 500여 명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거래 대금을 지급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는데, 당시 위메프 측은 "전산 시스템의 일시적 오류에 따른 문제"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이후 판매자들이 이탈하며 거래 규모가 감소해 티몬까지 대금 지연이 공지됐다. 현재 티몬, 위메프 플랫폼 내 상품 판매가 일부 차질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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