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국채에 대한 외국인 자금 유입이 빨라지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22일 보도했다.

매체가 인용한 인도결제유한책임회사(CCIL)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10개월 동안 JP모간 신흥시장 국채지수(GBI-EM)에 편입된 FAR(Fully Accessible Route, 외국인 보유 한도를 적용하지 않는 국채) 채권을 1조 300억 루피(약 123억 달러, 약 17조원) 순매수했다.

특히 최근 7거래일 동안의 순매수액만 720억 루피에 달했는데, 이는 1년 전의 380억 루피 대비 2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지난달 28일 JP모간 신흥시장 국채지수 편입 직후에는 투자자 자금 유입 속도가 더디는 듯했으나 최근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인도 금융시장 책임자 파룰 미탈 신하는 "긍정적인 수요·공급 역학, 통제된 국내 인플레이션, 인도와 전 세계적인 금리 사이클이 정점에 도달했다는 기대감이 인도 국채에 대한 선호도를 키우고 있다"고 분석한다.

니코자산운용의 아시아 채권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 에드워드 엔지 역시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있다는 명확한 신호와 재정 건전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더 많은 투자를 유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환율도 인도 국채 투자에 대한 자신감을 키우고 있다.

인도 루피화 환율은 최근 달러당 83.6루피를 넘어서며 화폐 가치로는 사상 최저로 떨어졌지만 아시아 통화 가운데서는 여전히 변동성이 가장 낮아 채권 투자에 매력적이라고 로이터는 짚었다.

인도 루피화 지폐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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