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아이빔테크놀로지는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공모가를 밴드 상단을 초과한 1만원으로 확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당초 공모 희망가 범위는 7300원부터 8500원이었다.

아이빔테크놀로지의 상장을 주관하고 있는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번 수요예측은 국내외 기관들로부터 약 16억9천만주가 접수되며 1,011.5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한 공모가 밴드 상단 이상(가격 미제시 포함)의 가격으로 신청된 건수는 전체의 99.9%로 집계됐다.

아이빔테크놀로지의 총 공모주식수는 223만4000주로, 전량 신주 모집이다. 이번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총 공모금액은 확정 공모가 기준 약 223억원이다.

아이빔테크놀로지 로고. [사진=아이빔테크놀로지]

회사는 이 자금을 연구개발, 해외진출, 시설확충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생체현미경 원천기술 고도화 및 신제품 개발 ▲AI 의료장비 연구개발 및 사업화 ▲글로벌 고객사 추가 확보를 위한 시장 개척 ▲향후 기대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생산라인 증설을 통해 기술경쟁력과 시장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일반 투자자 청약은 오는 25일과 26일 양일간 진행되며, 내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확정 공모가 기준 1496억원 규모다.

김필한 아이빔테크놀로지 대표이사는 "많은 기관들이 당사의 기술력과 사업성을 믿고 수요예측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 드린다"면서 "코스닥 상장을 통해 혁신 생체현미경 플랫폼 시장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이빔테크놀로지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인 김필한 대표이사가 개발한 혁신적인 생체현미경(IntraVital Microscopy: IVM) 원천기술을 토대로 2017년 교원창업기업으로 설립됐다. 주요 사업은 생체현미경 및 영상분석 솔루션 개발∙공급, 기초연구 및 신약개발 부문 CRO 서비스, AI 진단 의료기기 사업 등이다.

아이빔테크놀로지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All-in-One 생체현미경은 살아있는 생체 내부의 미세 구조를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첨단 레이저광학현미경 장비다. MRI보다 100배 높은 해상도로 다양한 세포, 단백질, 약물의 실시간 영상 촬영 및 3차원 영상화가 가능하며, 이를 통해 기존 영상기술의 한계를 넘어 표적세포 및 약물의 움직임을 생체 내 미세환경에서 직접 추적 분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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