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23일 중국 증시는 폭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65% 하락한 2915.37, 선전성분지수는 2.97% 하락한 8606.58, 촹예반지수는 3.04% 하락한 1671.44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커촹반50 지수는 무려 4.11% 폭락했다.

지난 18일 폐막한 중국공산당 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중앙위원회(3중전회) 결과와 22일 중국 인민은행의 기준금리(LPR, 대출우대금리) 인하에 대한 실망감이 국내외적으로 확인되면서 이날 증시가 급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3중전회 결과에서 증시를 반등시킬 만 한 단기적인 부양책이 나오지 않았고, 기준금리 인하 역시 0.1%포인트(p)에 그치면서 실망감이 발생했다. 이에 더해 금리인하 이후 글로벌 상품가격이 하락하면서 국제적인 실망감이 확인되면서, 이날 중국 증시가 급락했다.

대표적으로 이날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UBS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0.1%p의 금리인하로는 중국 경제가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안(華安)증권은 "3중전회와 금리인하 조치가 종료된 상황에서 이제는 이달 말 개최될 것으로 전망되는 정치국회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2분기 거시경제 데이터가 둔화된 만큼 정치국회의에서 새로운 단기 부양책이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중국 증시에서는 5300여 상장기업 중 대부붑인 4672개 종목이 하락했다. 특징주로는 의료정보화 관련주가 대거 상승했다. 쓰촹이후이(思創醫惠), 완다신시(萬達信息), 싸이리이랴오(塞力醫療), 주위안인하이(久遠銀海)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 국가의료보험국은 23일 질병군 및 질병종류에 따라 비용을 지불하는 새로운 버전의 의료보험료 지급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임을 발표했다. 의료보험 부서의 관리책임을 통합하고 타지에서의 의료 서비스 행위를 규범화하고, 타지에서의 의료보험료 지급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주가 상승했다.

이날 은행주도 강세를 띄었다. 대형 국유은행인 공상은행(工商銀行), 농업은행(農業銀行), 중국은행(中國銀行) 등은 이날 상승하며 모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22일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0.1%p 인하하면서, 은행 대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시장 금리와 기준금리의 차이가 줄어들면서 시중은행의 예대마진이 확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은행주가 상승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334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7.1335) 대비 0.0001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01% 상승한 것이다.

상하이종합지수 23일 추이 [사진=텐센트증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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