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이 싱가포르 기반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 큐텐 계열사인 위메프와 티몬의 판매자 대금 정산 지연사태와 관련해 모니터링 강화에 나섰다.


2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위메프와 티몬의 미정산·유동성 상황을 매일 확인하고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현재 상황을 매일 보고 받고 있다”며 “유동성 상황이나 정산 지연 현황을 계속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문제는 전자금융서비스업 자체에 문제가 아닌 정산의 문제”라고 설명하면서 “현장 검사 실시 여부는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나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덧붙였다.

위메프와 티몬은 전자금융거래법에 따라 전자지급결제대행업 등을 영위할 수 있는 '전자금융업자'로 금감원에 등록돼 있다.

앞서 위메프는 매달 7일 판매자들에게 대금 정산을 진행해 왔으나 ‘전산 문제’의 이유로 협력업체에 정산대금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았다.

이에 위메프는 12일까지 모든 부분을 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약속 기한이 지나서도 대금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고 기한을 이달 말까지로 재공지했다.

위메프 사태 이후 대금 지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던 티몬도 결국 대금 정산 지연을 인정했다.

티몬은 전날 판매자 공지를 통해 “(위메프 사태 이후) 일부 판매자의 판매 중단 등으로 당사 상품 거래에까지 영향을 줘 거래 규모가 일시적으로 감소했다”며 “이 때문에 정산금 지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 초래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에 부득이하게 정산금 지급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정상화하겠다”고 약속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노랑풍선, 교원투어 등 주요 여행사들은 전날 티몬과 위메프에서의 여행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 해당 플랫폼에서의 정산이 미뤄진 데 따른 것이다.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GS리테일, 신세계, CJ ENM등 유통 기업들도 잇따라 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