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대북 민간단체인 사단법인 '새삶'(대표 이하나)은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일본 도쿄와 오사카‧니가타 등지에서 북한 김정은 정권을 비판하고 탈북자 인권 보호와 납북‧억류자 조기 송환을 촉구하는 활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22일 단체 측에 따르면 5일 오사카에서는 일본의 북한 인권단체 F2M(Free To Move, 대표 홍경의)과 탈북청년들이 함께 하는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서울=뉴스핌] 사단법인 새삶이 주관한 한일 연대행사에 참가한 탈북 청년 등이 지난 10일 일본 도쿄 조총련 본부 앞에서 반 김정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사단법인 새삶] 2024.07.22

이들은 객석에 자리한 60여명의 일본 국민을 대상으로 최근 북한 젊은이들의 가치관 변화와 외부정보가 김정은 체제에 미칠 파급력 등에 대해 설명했다.

행사에 나선 탈북 청년들은 각각 국군포로 3세와 북송교포3세, 중국 내 탈북민 인신매매 피해자, 그리고 75차 유엔인권이사회 발표자 등으로 각기 경험한 북한에서의 생활과 중국 내 탈북민 대상 인권유린 상황을 비판했다.

이튿날인 6일 니가타에서는 김정은 정권의 한국‧일본 국민 대상 납치 행위를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서울=뉴스핌] 13살 중학생이던 요코다 메구미는 북한 공작원에 의해 1977년 11월 하굣길에 납북됐다. [뉴스핌 자료사진]

참석자들은 1977년 11월 북한 공작원에 의해 납치된 요코타 메구미(당시 13세)가 다니던 중학교와 납치 장소인 하굣길 등을 살펴보면서 북한의 납북 범죄를 성토했다.

또 메구미를 비롯한 납치자 문제에 한일 간 공동의 목소리를 높여 나가기로 했고, 납북자와 한국 국군포로, 납북 억류자 문제 등의 공동연대를 통한 김정은 정권 타도와 북한 인권활동 강화에 대한 국제 연대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어 9일 도쿄에서는 비정부기구인 'C.R.A.C'(Counter Racist Action Collevtive, 대표 노마 야스미치)와 일본 국민들에게 북한 인권 참상에 대한 이해를를 높이기 위한 유튜브 촬영을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10일 도쿄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본부 앞에서도 집회를 열어 북한에 억류된 한일 국민들을 송환할 것을 촉구했다.

또 조총련이 하루 빨리 지극히 기만적이고 반인륜적인 북한 체제의 속성과 진실을 깨닫길 바란다는 내용의 시위를 벌였다.

[서울=뉴스핌] 이하나 사단법인 새삶 대표(뒷편 오른쪽)를 비롯한 한일 측 대북인권 활동가들이 지난 9일 도쿄에서 회의를 열어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한 한일 간 공조 방안 등을 논의했다. [사진=사단법인 새삶 제공] 2024.07.22

행사를 주관한 이하나 대표는 "일련의 활동은 단순히 열악한 북한 실상을 알리는데 그치지 않고 최근 북한 젊은이들의 인식 변화와 탈북에 대한 열망 등을 고려해 한일이 함께 연대해 할 수 있는 길을 찾아가려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사단법인 새삶은 반인륜적인 김정은 정권의 타도와 북한 주민들을 노예와 같은 삶에서 해방시키기 위한 노력을 더욱 활발히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j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