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방통위원장에 임명되면 공정하고 중립적인 자세로 업무에 임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공개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후보자가 굉장히 극우적 사고를 가지고 있다는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의에 "나는 극우가 아니다"라며 "임명된다면 방송통신 정책을 책임지는 기관장으로서 공정하고 중립적인 자세로 업무에 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과천=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8일 오전 경기 과천시 한 오피스텔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4.07.08 mironj19@newspim.com

앞서 일본과 한국이 자유주의 동맹국이라는 글을 기재한 것과 문화계를 좌파와 우파로 나눈 것에 대해서는 "공직자에 임명되기 전에 한 발언으로 이제 공직자 후보로 지명된 만큼 정치적 중립을 지키겠다"고 답했다.

세월호 참사와 이태원 참사에 대해서는 "수많은 피해자가 발생한 안타까운 참사였다"고 답했다. 세월호 참사 당시 MBC 보도본부장으로 '전원 구조' 오보가 난 것에 대한 책임을 묻는 질의에는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으나 보도 과정에서 보다 정확한 사실 확인이 미흡했던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방통위원장으로 임명돼 처리할 시급한 현안으로는 공영방송 이사 선임 의결 건을 꼽았다. 2인 체제에서의 문제에 대해서는 "법원이 2인 체제에서의 결정이나 처분이 위법하다고 판단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방송 3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지난해 재의 요구된 안과 거의 동일한 내용으로 편향적인 이사회 구성으로 인한 방송의 공정성과 공익성 훼손이 우려되며 방통위 설치법 개정안도 엄격한 의사정족수 적용 등으로 여러 부작용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MBC 민영화 추진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의에는 "공영방송 거버넌스(지배구조)의 변경 및 그 방식에 대해서는 국회 및 전문가 등의 다양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윤석열 정부의 언론 정책을 평가해달라는 질의에는 "언론의 자유가 잘 보장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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