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페이스북에 당을 "집단 쓰레기로 변한 집단"이라고 혹평했다가 해당 발언을 철회했다.

김 후보 대변인실은 22일 공지 메시지를 통해 "김 후보 페이스북에 게재된 '쓰레기 발언'은 후보 뜻이 와전돼 메시지 팀에서 실수로 업로드된 것"이라며 "후보는 이 사실을 알고 즉각 해당 메시지 팀장과 SNS 팀장을 해임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18일 오전 서울 양천구 CBS 사옥에서 열린 'CBS 김현정의 뉴스쇼 특집'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7.18 photo@newspim.com

또한 대변인실은 "김 후보는 후보별 당원투표 결과에 대해서는 전혀 이의가 없다"며 "득표 결과에 연연치 않고, '큰 싸움은 계산하지 않고 나선다'는 초심에 추호도 흔들림 없이 무소의 뿔처럼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라고 했다.

문제가 된 메시지는 21일 밤에 올라온 것으로 "집단지성이 아니라 집단 쓰레기로 변한 집단은 정권을 잡을 수도 없거니와 잡아서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해당 주장은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의 형식을 비판하며 제기됐다.

이 글에서 김 후보는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이렇게 합동연설회를 하는 것은 과연 누구를 위한 합동연설회란 말인가"라며 "어느 연예인이 자신이 초대한 게스트와 함께하는 팬클럽 행사장을 보듯, 한 사람을 위한 형식적 행사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정한 전당대회의 목적을 실현하고, 우리 민주당이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진짜 민주주의가 살아있는 수권 정당이 되기 위해 다양성과 역동성을 보장하는 민주적 시스템을 갖출 것"을 제안했다. 또한 "어떤 식으로 바꿔도 지금의 민주당 전당대회보다는 나을 것"이라며 "소통도 없고 판단도 필요 없이, 연설도 듣기 전에 표만 찍는 기계로 당원을 취급하면서 민주주의를 판매하는 행위는 전혀 민주당답지 않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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