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대표 서범석)이 글로벌 B2G(기업-정부 간 거래)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루닛은 카타르 공중보건부(PHCC)가 주관하는 '국가 유방암 검진 프로젝트'에 AI 유방암 검진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를 공급한다고 22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Lunit x PHCC 로고 [사진=루닛] 2024.07.22 sykim@newspim.com

이번 카타르 수주는 루닛이 중동 국가 중 최초로 국가 전체 유방암 검진에 AI 기술을 전면 도입한 첫 번째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카타르 PHCC는 '국가 유방암 검진 프로그램(Screen for Life)'을 통해 45~69세 여성들에게 3년 주기로 유방암 검진을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번 루닛 솔루션 도입은 AI를 통한 검진의 효율성과 정확도를 한층 높여 카타르 여성의 유방암 조기 검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급에 따라 루닛 AI 솔루션은 카타르 국가 유방암 검진 워크플로우(Workflow)에 포함되며, 두 명의 영상 판독 전문의가 각각 유방촬영 영상을 판독하면서 루닛 인사이트 MMG의 분석 결과를 참고할 예정이다.

셰이카 아부 셰이카(Dr. Sheikha Abu Sheikha) 카타르 PHCC 암 조기 발견 프로그램 책임자는 "AI 기술의 도입은 유방암 의심 사례의 신속한 식별과 조기 판독을 가능케 해 진단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며 "이번 AI 도입을 통해 카타르 암 검진 의료정책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루닛의 AI 제품은 오세아니아, 유럽에 이어 중동 지역으로 뻗어나가는 등 본격적인 글로벌 확장기를 맞이했다"며 "이 같은 글로벌 성과를 바탕으로 의료 서비스 발전 속도가 더딘 개도국을 대상으로 B2G 사업을 확대해 글로벌 의료AI 시장에서의 선도적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루닛은 지난 2022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WS) 주정부의 국가 유방암 검진 사업 운영권 수주를 시작으로 글로벌 B2G 사업 확장을 본격화했다. 이어 지난해 5월 스웨덴 최대 규모의 민간병원 '카피오 세인트 괴란' 병원과의 계약을 통해 스웨덴 국가 암 검진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같은 해 10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150여 개 가상 병원에 AI 솔루션을 공급, 국가 암 검진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루닛은 올해에도 추진 중인 글로벌 B2G 사업 확장 계획을 더욱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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