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6주 연속 상승하며 완연한 회복세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달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7000건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돼(7월말까지 신고기간) 과열기었던 2020년의 거래량에 진입했고 고공 행진하는 신축 분양가와 전월세가격이 실수요층의 불안심리를 꾸준히 자극하고 있어 서울이 리드하고 있는 추세적 상승세는 수도권 일대로 확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진=부동산R114]

2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6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0.05% 올랐다. 재건축이 보합(0.00%) 수준에서 움직였지만 일반아파트는 0.05% 뛰었다. 공사비 갈등과 조합원 분담금 이슈 등으로 인해 수요층이 불확실성이 커진 재건축 보다는 신축(준신축)으로 방향 전환한 분위기다. 신도시는 0.01% 상승했고 경기·인천은 보합(0.00%)을 나타냈다.

서울은 주간 상승폭이 0.10% 수준을 넘어서는 곳이 3주 연속으로(2곳→4곳→5곳) 늘었다. ▲강동(0.16%) ▲관악(0.13%) ▲강남(0.11%) ▲마포(0.10%) ▲동작(0.10%) ▲성동(0.06%) 등의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신도시는 ▲광교(0.06%) ▲동탄(0.03%) ▲중동(0.02%) ▲분당(0.02%) 등이 상승했다. 경기ㆍ인천은 ▲화성(0.01%) ▲의왕(0.01%) ▲안양(0.01%) ▲과천(0.01%) ▲인천(0.01%) 등을 중심으로 올랐다.

전세시장은 1년 연속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상승폭을 조금씩 키우고 있다. 서울이 0.04% 올랐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0.01% 상승했다.

서울 개별지역은 ▲강남(0.18%) ▲구로(0.15%) ▲강서(0.10%) ▲관악(0.08%) ▲동작(0.06%) ▲도봉(0.05%)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광교(0.05%) ▲동탄(0.03%) ▲파주운정(0.01%) 등에서, 경기ㆍ인천은 ▲구리(0.04%) ▲화성(0.03%) ▲수원(0.03%) ▲의왕(0.02%) ▲안양(0.02%) 등에서 상승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정부가 주택시장 안정화 목적의 부동산 관계장관회를 통해 수도권 공공택지 24만가구와 신규택지 2만가구에 대한 공급계획을 발표했고 여기에 더해 추가 공급확대 방안을 8월 중에 다시금 발표한다고 밝혔다"면서 "현재 서울에서 공급되는 주택 공급의 대부분이 재건축과 재개발 등의 정비사업에 의존하는 만큼 이번에 발표된 정비사업의 사업성 제고와 갈등 중재, PF지원 등을 통한 지원 계획은 시의적절한 대책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한 멸실을 유발하는 정비사업은 공급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3기 신도시와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공급 확대 계획은 서울 수요 분산에 효과적"이라면서 "다만 수요자가 인식하는 주택 공급량이 가시적으로 늘어나려면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는 만큼 보다 적극적인 소통 과정을 통해 수요층의 불안 심리가 커지지 않도록 조기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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