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투자자문 및 일임사의 자산 규모가 소폭 증가했다. 

1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 사업연도 투자자문·일임업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투자자문·일임사의 계약고는 719조 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710조 8000억원) 대비 1.2%(8조 3000억원) 늘었다.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사진=금융감독원] 2024.07.17 stpoemseok@newspim.com

투자자문·일임사의 수는 총 724개 사(겸영 318개 사, 전업 406개 사)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작년 3월 말(680개 사)에 비해 44개 사 증가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겸영 투자자문·일임사는 16개 사, 전업 투자자문·일임사는 28개 사 늘었다.

같은 기간 자문계약고는 35조 9000억원에서 30조 1000억원으로 16.3%(5조 8000억원) 줄었고, 일임계약고는 674조 9000억원에서 689조원으로 약 2.1%(14조 1000억원) 늘었다.

작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자문·일임사의 수수료 수익은 1조 195억원(겸영 8662억원, 전업 1533억원)으로 전년 동기(9292억원) 대비 9.7%(903억원)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329억원으로 같은 기간 전년 동기(-603억원) 대비 932억원 늘어나면서 흑자 전환했다.

투자일임사의 일임재산 운용규모는 총 769조 5000억원으로 지난해 3월 말(719조 9000억원) 대비 49조 7000억원 증가했다. 겸영사의 일임운용액은 762조 8000억원으로, 권역별로는 ▲자산운용사(668조 3000억원) ▲증권사 93조 3000억원) ▲은행(1조 1000억원) 순으로 많았다. 전업사의 일임운용액은 6조 7000억원이었다.

한편 자산운용사 일임 계약대상의 대부분은 보험사(전체 75.4%)로, 보험계약 재산에 대응해 국공채 등 채무증권(446조 200억원) 위주로 운용되고 있다. 이와 달리 증권사의 일임재산 중 58.4%는 양도성예금증서·환매조건부채권·예치금 등 유동성 자산으로 운용되고 있다.

은행의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운용재산 규모는 총 1조 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 2000억원) 대비 10.5%(1000억원) 줄었다. 주식형 펀드에 대한 운용 비중이 50.8%로 가장 컸으며, 채권형 펀드(35.7%), 머니마켓펀드(3.8%)가 뒤를 이었다.

마지막으로 전업 투자자문·일임사의 일임재산 운용 규모는 총 6조 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 2000억원) 대비 60.9%(2조 6000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예치금·RP 등 유동성 자산은 5130억원에서 6719억원으로 1589억원, 유가증권은 3조 5797억원에서 5조 8806억원으로 2조 3009억원 급증했다.

금융감독원은 "겸영 투자자문·자산운용사는 기관 등을 대상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증권사는 작년 금리 불확실성으로 인한 변동성 확대·일임형 랩(Wrap) 손실 등으로 일임계약 규모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전업 투자자문·일임사의 경우 주가지수 상승 덕분에 흑자 회사의 비중이 53.7%(218개 사)로 크게 늘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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