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올 10월부터 일회용 커피캡슐을 우체통에 넣어 처리하는 제도가 시행된다.

소비자는 커피캡슐에서 커피찌꺼기와 알루미늄 캡슐을 분리, 캡슐을 전용 봉투에 모아 우체통에 넣으면 된다.

환경부는 17일 세종 어진동 자원순환국 사무실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 및 동서식품과 '일회용 커피 캡슐 회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환경부는 일회용 커피 캡슐의 분리배출·재활용 활성화를 위해 제도 및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우정사업본부는 우체통 등 우체국 물류 기반시설을 통한 커피 캡슐 회수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동서식품은 수거한 커피 캡슐의 원료(알루미늄)를 재활용하기 위해 커피 찌꺼기를 캡슐에서 분리할 수 있는 따개(오프너)와 분리한 커피 캡슐을 담을 전용 봉투를 소비자에게 제공한다.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스타벅스 캡슐커피. [사진=이마트] 2020.07.07 nrd8120@newspim.com

이번 사업은 분리배출이 시급한 일회용 커피 캡슐을 우체국 물류 기반시설을 활용해 새롭게 회수체계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환경부는 사업을 통해 재활용 가능자원의 효율적 이용, 소비자의 배출 편의 증진 등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부는 향후 소비자의 배출 편리성과 재활용 품질 제고 효과 등을 지속 평가해 향후 사업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유승광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커피캡슐은 알루미늄 재질로 커피찌꺼기와 분리 배출할 경우 고품질의 재활용이 가능한 고부가가치의 금속 자원이다"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분리배출과 회수체계의 새로운 기틀을 마련해 다른 품목에도 적용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곽병진 우정사업본부 경영기획실장도 "일회용 커피캡슐 외에도 다양한 자원의 재활용 및 자원순환 체계 구축으로 지속 가능한 환경 가치를 창출하는데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환경부는 우정사업본부와 폐의약품 회수사업 활성화 등을 위한 자원순환 협력체계 구축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전용 봉투나 '폐의약품'을 적은 별도 봉투에 먹지 않는 약을 모으고 우체통에 넣는 방식이다.

의약품 회수 사업은 현재 서울·세종·동해·삼척 등 42개 지자체에서 시행되고 있다. 환경부는 참여 지자체를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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