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16일 인도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뭄바이증권거래소(BSE)에서 산출하는 센섹스지수는 0.064% 오른 80,716.55포인트,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의 벤치마크 지수인 니프티50지수는 0.11% 오른 24,613.00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양대 벤치마크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이날 또 한 번 최고치를 갈아치웠다고 민트는 짚었다.

민트에 따르면, 이달 인도 증시는 친 성장 예산에 대한 긍정적 전망, 상장사들의 1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 몬순(우기)의 꾸준한 흐름에 힘입어 랠리를 연출했지만 높아진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로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실제로 니프티50지수는 이달 12거래일 중 8거래일 상승했지만 누적 상승률은 2.5%에 그쳤다.

민트는 전문가들을 인용, "시장이 대부분의 재료를 소화한 가운데 새로운 트리거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23일 예산이 발표된 뒤에야 확실한 방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양대 벤치마크지수는 거래 한때 약세로 전환한 뒤 재반등했다. 주요 유럽 증시가 하락한 것과 예산안 발표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커지면서 인도 증시에 부담을 줬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며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이 줄어든 것,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9월 금리 인하 관측이 커진 것이 투자자들을 안도시켰다는 분석이다.

코탁 마힌드라 자산 관리의 하샤 우파드야야 최고 투자 책임자는 "국내 증시 분위기는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강력한 실적 전망과 미국의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상승에 힘입은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날 정보기술(IT) 섹터가 상승했다. IT 기업은 매출의 상당 부분을 미국에서 얻고 있어 미국의 금리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로이터는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의 금리 인하는 인도 주식에 대한 외국인 자금 유입을 촉진할 수 있다"고 전했다.

소비재 섹터도 올랐다. 힌두스탄유니레버가 7200만 달러(약 996억원) 규모의 정수 사업을 매각하며 2.44% 오른 것의 영향을 받았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히마드리 케미칼(Himadri Speciality Chemical)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회사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3% 늘었다고 밝힌 뒤 주가가 3.6% 올랐다.

[그래픽=구글 캡쳐] 16일 인도 증시 니프티50지수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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