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전공의들이 정부가 제시한 사직 처리 마감 기한까지 복귀하지 않은 가운데, 정부가 집단행동 중인 의료계를 향해 의료개혁은 왜곡된 의료체계를 정상화하는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의료계가 의료개혁을 위한 논의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한경 중대본 제2총괄조정관(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1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중대본 회의에서 "지금은 더 나은 의료개혁을 위해 다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수십 년간 지체된 의료개혁을 실행하기도 전에 집단행동을 하기보다는 정부의 의료개혁 과제들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을 때 나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한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총괄조정관이 1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관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행안부제공2024.07.16 kboyu@newspim.com

이 본부장은 "정부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의지를 갖고 의료개혁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뒷받침하기 위해 국가재정을 포함해 과감한 투자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사회적 합의체인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 지금이라도 참여해 합리적인 정책 제안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다섯 달째 지속되고 있는 의료공백 상황 속에서 환자들의 불안과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환자 곁을 지켜주고 계신 의료현장의 의료진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정부는 지속 가능한 진료체계 확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가 제시한 전공의의 복귀 시한이 전날 종료됐지만, 전공의 대부분이 병원에 복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대형 수련병원 전공의도 별다른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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