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36주 낙태 영상'에 "무게있게 수사...적용 법률 검토"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찰이 온라인상에서 36주 된 태아를 낙태(임신중단)했다고 주장하는 영상이
올라온 것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15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질의에 "지난주 금요일에
사건이 접수됐으며 일반 낙태 사건과는 다르게 무게있게 수사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조 청장은 "36주면 자궁 밖으로 나와서 독립적 생존이 가능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있다"며 "전통적인 학설과 판례는
살인죄를 인정하지 않지만 구체적인 경위에 대한 조사와 함께 사실확인 거쳐서 적용 법조와 죄명을 의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20대 여성이라고 밝힌 A씨는 유튜브 채널에 임신인 것을 몰랐다가 36주 차에 낙태 수술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올렸다. 보건복지부는 A씨와 수술 의사 B씨를 지난 12일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서울청 관계자는 고발인 조사 등 향후 수사에 대해 "수사 의뢰 대상자가 성명불상으로 와서 기록 검토한 후 수사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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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로고 [사진=뉴스핌DB] |
고려제약 등 제약사 불법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서는 최근 고려제약 지방영업소 6곳과 영업사원 10명을 상대로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 8일 고려제약으로부터 리베이트를 수수한 혐의로 의사 119명, 제약사 임직원 18명을 입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조 청장은 사건과 관련해 "입건된 119명 중에서 절반 정도는 조사를 마쳤는데 (119명은) 고정된 숫자는
아니다"면서 "압수수색도 진행해서 그 내용도 부가적으로 분석하고 확인할 내용이 있고 (수사 대상인) 2020년 이전이라
해서 수사 대상에서 제외하고 그러진 않을 것"이라고 밝혀 수사 확대 가능성도 보였다.
전공의 집단사직을 부추긴 혐의를 받고 있는 대한의사협회(의협) 전현직 간부에 대한 수사는 이달 안에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조 청장은 "거의 마무리 수순인데 지난주 의협 관계자 1명을 조사했고 2명 정도만 더 소환해서 확인하면
마무리될 것 같다"고 답했다.
경찰은 연예기획사 하이브가 자회사인 어도어 민희진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한 사건에 대해서는 "민 대표
조사에서 확인하고자 하는 내용을 다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추가로 더 조사가 필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9일 민 대표를 불러 첫 피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8시간 동안 진행된 조사에서 민 대표는
배임 혐의를 부인하면서 "배임일 수가 없는 일이고 제 입장에서는 코미디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프로농구 선수 허웅이 공갈미수, 협박 등 혐의로 전 여자친구를 고소한 사건은 "맞고소 상태인데 허웅 선수가 고소한
건은 양쪽 조사는 1차로 마무리 됐다"면서 "진술 내용을 갖고 추가로 대질여부에 대한 판단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허웅 측 법률대리인은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 허웅의 전 여자친구 A씨 등 2명을
공갈·협박·스토킹처벌법 위반 및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후 A씨도 지난주 강간상해
혐의로 허씨를 맞고소한 상태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