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최선을 다했지만 저희가 미치지 못했다"면서 총선 패배 책임이 오롯이 본인에게 있다는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최근 총선 당시 김건희 여사의 사과 문자 무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한 후보는 11일 오후 MBN 주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TV토론회에 참석해 과거 '총선 패배는 오롯이 내 책임이다'라는 본인의 발언이 지금도 변하지 않았는지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원희룡,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2일 오전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체인지 5분 비전발표회'에서 정견 발표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4.07.02 photo@newspim.com

한 후보는 "지금도 우리를 찍어주신 45%의 애국 시민들께 죄송하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 "다만 총선의 원인을 분석하는 것은 언론과 여론의 몫"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절실하고 뜨거울 때 당의 문제점을 가장 가까이에서 바라본 사람으로서 당의 문제점을 이 변화의 골든타임에 반드시 해결하는 것으로 제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가 이길 수 있고 제게 주어진 100일이 짧았다는 말씀, 그리고 저라면 이재명 민주당의 폭거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마음을 주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앞서 한 후보는 지난 9일 첫 TV토론에서 김건희 여사가 사과를 했다면 총선 결과가 달라졌을 것으로 보는지 묻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바 있다.

원희룡 후보 역시 과거 대통령 선거 당시 '윤석열 후보는 비겁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책임은 오십보백보' 발언과 관련해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 후보는 "그때의 저는 탄핵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는 생각이었다"라며 "윤 후보도 이제 국민의힘에 들어오게 되면서 그에 대한 마음에 남아있던 미안함과 안타까움을 표시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당시 그 시절을 화양연화라고 부르면서 법정 최고형을 구형하고 보수 인사들을 1000명이 넘게 잡아들였던 그 당사자가 그에 대한 아무런 입장이 없이 우리 당을 지금 접수하려는 것에 매우 큰 걱정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운동권에서 전향한 좌파들, 그리고 문재인 정부의 잔당들과 함께 큰 그림을 그리는 건가"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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