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중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8~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4.5%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2.6%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9%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3%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2.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8.1%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7.8% '잘 못함' 69.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5% '잘 못함' 67.5%였다.

40대는 '잘함' 22.7% '잘 못함' 76.2%, 50대는 '잘함' 26.7% '잘 못함' 72.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7.3% '잘 못함' 49.7%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7.1%로 '잘 못함'(35.9%)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2.5%, '잘 못함'은 65.9%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0% '잘 못함' 66.2%, 대전·충청·세종 '잘함' 34.3% '잘 못함' 62.6%, 부산·울산·경남 '잘함' 39.3% '잘 못함' 58.4%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37.7% '잘 못함' 57.6%, 전남·광주·전북 '잘함' 30.3% '잘 못함' 63.8%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49.4% '잘 못함' 43.9%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2.2% '잘 못함' 65.4%, 여성은 '잘함' 36.9% '잘 못함' 59.8%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김건희 여사의 '문자 논란'이 이슈로 떠올랐으나 오히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스윙보터 세력인 20-30대, 보수 지지층인 60-70세대에서 지지율이 상승했다"며 "특히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월을 전후로 선고가 예상돼 '사법 리스크' 때문에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검찰이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사용'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 부부에게 소환 통보한 것과 같은 사법리스크 영향이 큰 것 같다"며 "총선 기간 대통령의 역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는데 최근 순방 등 대외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도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