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연합뉴스)

 

삼성전자는 5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AI 반도체 수요 중심의 메모리 업황 개선에 힘입어 2분기 매출이 1분기에 이어 70조 원대를 유지하고 영업이익은 8조 원대로 회복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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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

삼성전자의 실적호조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실적 개선에 따른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도 상승했고 특히 서버향 메모리에 대한 수요가 예상치를 초과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메모리 부문에서 D램 영업이익은 3조 9천억 원, 낸드는 1조 원, 비메모리는 4천 800억 원으로 예상된다. KB증권은 "D램과 낸드의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2.3배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디스플레이와 모바일 사업부의 성과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도 2분기 영업이익이 6천 21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8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Z6 시리즈와 아이폰15 판매 호조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올림픽 개막을 앞둔 프랑스 파리에서 오는 10일(현지시간) 폴더블 스마트폰 신작 ‘갤럭시 Z플립6’, ‘갤럭시 Z폴드6’ 등을 공개해 하반기 실적개선을 이룰 전망이다.

모바일과 네트워크를 담당하는 MX사업부의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감소할 전망이다. 이는 2분기 전통적 비수기로 인한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 때문이다.

 

프랑스파리 올림픽 옥외광고 (사진= 연합뉴스)


◇ 연간 영업이익 39조원 이상 전망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상반기 14조 7천억 원, 하반기 24조 5천억 원으로 연간 39조 2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일부 증권사는 연간 영업이익이 40조 원 이상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HBM3E 제품 승인을 기대하고 있으며 이는 실적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하반기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엔비디아에 대한 차세대 HBM ‘HBM3E’ 납품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삼성전자의 수익성이 추가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HBM3E 엔비디아 인증은 8단의 경우 3분기, 12단은 4분기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이라며 “삼성전자 없이 HBM의 충분한 공급은 불가능하므로 엔비디아도 삼성전자의 인증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키움증권 박유학 연구원은 "HBM3E 제품 승인이 가시화되면 주가 상승 탄력이 강해질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9세대 V낸드를 양산하고 1b나노 D램을 통해 128GB 서버 DIMM의 판매를 확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증권 노근창 리서치센터장은 "HBM3를 납품하지 않고도 이 정도 영업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삼성전자의 경쟁력을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