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우원식 국회의장이 중립 의무를 정면으로 위반했다"며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우 의장이 어제 채상병 특검 법안을 상정하면서 '이 법안이 통과되길 바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하지 않길 바란다'는 본인 뜻을 피력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7.04 pangbin@newspim.com

그는 "국회의장은 중립적인 회의 진행으로 국회를 대표하고 의사를 진행할 의무가 있다"며 "의장 자리에 있으면서 특정 법안에 대한 표결을 앞두고 찬성 입장을 표명하고 특정 정당과 같은 입장을 제시하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의장이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재의요구권에 이래라 저래라 간섭하는 것은 삼권분립 헌법체계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중립 의무 위반과 삼권분립 유린 발언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 의장의 해명과 사과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이미 국민 60% 이상께서 순직 해병 특검법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주신 만큼 국회가 이 사안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며 "순직 해병 특검법을 통해 그동안 지연된 진상 규명이 신속히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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