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삼양식품(003230)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컨세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3774억 원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921억 원으로 109%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수출 호조 및 원가 하락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가 1분기 보다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 또 해상운임 등 을 반영하여 수출 판가를 결정하는데, 다수의 해외 벤더들과 상반기까지는 고정 계약이 체결돼 있어 수출 비용 상승 우려도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 "면·스낵 수출은 2783억 원으로 전년 대비 49.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한정적인 캐파 상황에서 판가 및 판매 마진이 높은 미국과 유럽 지역 수출에 집중하는 한편, 중국 618 쇼핑 축제 관련 물량이 더해져 견조한 판매 실적이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에서 2분기 들어 불닭 챌린지가 확산, 까르보 불닭볶음면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갈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가한 것으로 확인된다. 1분기 80% 중반이던 미국 월마트 입점률이 5월 90% 초반으로 확대됐고, 연말에는 월마트 전 매장에 불닭볶음면 입점이 가능할 전망이다.

 

반면 미국, 유럽, 중국 수출에 주력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동남아 지역 수출 증가폭은 낮을 전망이며, 내수도 두자릿대 매출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IBK투자증권)


삼양식품은 내년 2분기 중 밀양 2공장이 준공되면 기존 대비 생산 능력이 약 4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의 높은 인기가 유지된다면 2026년에는 무리없이 매출 2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태현 연구원은 "5월 누계 기준 국내 라면 수출 1위 국가인 중국에서 동사의 라면 시장 점유율은 5% 수준에 불과하다"며 "증설에 따른 수출 성장 여력이 여전히 높다고 판단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46만원에서 72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