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테슬라(TSLA)가 분기 판매대수 기준으로 바닥 구간을 통과하면서 안도 랠리가 지속되고 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테슬라의 2024년 2분기 판매(인도 기준)는 44.4만대로 전년 대비 5% 감소, 모델3/Y가 44.2만대, 모델 S/X 및 사이버트럭은 2.2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였던 43.9만대를 1% 상회한 것이다. 전 분기 대비 전체 판매는 15% 증가했고, 모델 3/Y가 20%, 모델 S/X 및 사이버트럭은 27% 증가했다.


테슬라의 2분기 물량 감소는 전기차 시장의 둔화와 중국 전기차 업체들과의 저가 경쟁 심화에서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다만, 관련 원인들이 전년 하반기부터 판매에 반영되어 왔고, 1분기에 추가적으로 영향을 주었던 프리몬트 공장 내 신형 모델3 램프업 지연과 홍해발 물류 및 베를린 공장의 일시 셧다운 문제가 점차 해소되면서 분기 판매대수 기준으로 단기 바닥 구간을 지났다"고 판단했다. 

 

사이버트럭의 램프업과 2025년 차세대 저가 모델의 출시, 그리고 신공장 추가 등을 통해 신차 효과가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출처=하나증권)

송선재 연구원은 "현재 주가 반등은 낮아진 기대치에 기반한 안도 랠리의 성격이 크다"고 짚었다. 1분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테슬라가 이미 2024년 생산과 판매 증가율이 2023년 대비 현저히 낮아질 것(notably lower)이라고 지속적으로 경고하면서 주가가 이를 반영해왔다. 비용절감으로 자동차 부문의 매출총이익률이 18% 대를 유지하면서 수익성 바닥에 대한 기대도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2분기 판매대수가 전년 동기대비 5% 감소했지만 시장 기대치는 이보다 낮은 43.9만대였기 때문에 우려보다 나은 결과였고, 1분기 대비로는 15% 증가한 것이기 때문에 2분기 자동차 부문의 매출총이익률이 19% 이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송 연구원은 "수요 둔화와 경쟁 심화라는 비우호적인 시장환경에서 지속적인 주가상승 추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7월 23일(현지 시간 기준)로 예정된 2분기 실적발표에서 수익성 지표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내년 상반기로 예상되는 차세대 저가 모델의 일정도 추가적으로 확인해야 하며, 8월 8일로 예정된 '로보택시 데이(Robotaxi Day)' 행사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