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 브레이드' 게임 스크린샷. 사진=시프트업 <'스텔라 브레이드' 게임 스크린샷. 사진=시프트업>

[더스탁=김효진 기자] 게임 대어 시프트업이 공모주 일반청약에서 18.6조원의 청약증거금을 모았다. 증거금은 지난 5월 코스피에 입성한 HD현대마린솔루션에 이어 2위 규모다. 일반청약은 공동대표주관회사인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인수회사인 신한투자증권 3곳에서 받았으며 통합경쟁률은 341대 1을 기록했다.

시프트업은 공모규모 또한 4350억원으로 HD현대마린솔루션(7423억원)에 이어 올해 2위를 기록 중이다. 상장밸류는 3.5조원 수준이며 이달 11일 코스피에 둥지를 틀 예정이다.

3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시프트업은 이달 2~3일 양일간 공모주 일반청약을 진행한 결과 통합 경쟁률 341.24대 1을 기록했다. 증거금은 18조555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별 경쟁률은 비슷했다. 한국투자증권이 345.72대 1을 기록했고 NH투자증권 338.47대 1, 신한투자증권 325.05대 1로 집계됐다.

이번 청약에는 총 69만3283명이 참여했다. 일반투자자에는 총 공모주식 수의 25%인 181만2500주가 배정됐는데, 청약참여자 수가 균등배정 예정주식수(90만6250)를 초과하지 않은 만큼 일반투자자들은 1주 이상 공모주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증권사별로 결과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

공모가는 앞서 수요예측에서 희망밴드 최상단 가격인 6만원으로 확정됐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2164곳이 참여했으며, 참여기관의 44%(가격미제시 포함)가 밴드 상단을 초과해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률은 225.94대 1을 기록했다. 

확정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3조4815억원 수준이다. 3일 종가기준으로는 크래프톤(13.04조) 넷마블(4.85조), 엔씨소프트(3.96조)에 이어 게임기업 중 4위에 해당한다.

시프트업은 오는 11일 코스피에서 주권거래를 개시한다. 상장직후 유통물량 비율은 상장예정주식 수(1045만4535주)의 18.02%로 낮은 편이다. 여기에 의무보유 확약을 한 기관의 공모주 배정결과에 따라 유통비율은 더 낮아질 전망이다. 앞서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총 주문물량의 32.98%에 의무보유 확약이 걸렸다. 기간별로는 3개월과 1개월의 비중이 높았다.

2013년 설립된 시프트업은 글로벌 게임 개발 기업이다. 국내 1세대 게임 일러스트레이터(원화가)로 이름이 잘 알려진 김형태 대표가 게임 제작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설립 초기 런칭한 ‘데스티니 차일드’에 이어 최근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 등을 연달아 흥행시키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회사는 크로스플랫폼 확장 역량을 바탕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글로벌 톱5 수준의 서브컬처 IP로 자리매김한 ‘니케’와 전문 평론 사이트인 메타크리틱 이용자 평가에서 PS5 게임 중 역대 1위인 9.2점의 평점을 기록한 ‘스텔라 블레이드’ 등의 게임 내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와 플랫폼 확장 등을 통해 IP가치를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번 IPO 공모로 조달한 자금은 IP(지적재산권) 확대 및 게임 개발 인프라 강화 등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IP는 물론이고 신규 개발 중인 ‘Project Witches(프로젝트 위치스)’에도 자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이사는 “시프트업의 ‘의도된 성공’을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 대표작인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의 IP 밸류를 강화하고, 차기작도 시장에 안착시키며 지속 성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