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한달 만에 하락을 멈추고 소폭 회복했다. 다만 건설기업이 체감하는 건설경기 부진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3일 지난달 CBSI가 전월 대비 1.9포인트(p) 상승한 69.6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CBSI는 건설사 입장에서 판단한 건설경기 지표다. 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고, 100을 넘으면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부문별 실적지수 중 공사기성지수(88.7, 15.7p)와 공사대수금지수(88.4, 10.2p)가 전월 대비 상승하며, 지난달 종합실적지수의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사진=윤창빈 기자>

기업 규모별로 대기업 72.7, 중견기업 71.0, 중소기업 65.1을 기록했다. 대기업 지수가 하락하고 중견기업 지수는 상승해 두 지수 간 차이는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은 84.6, 지방은 68.9를 나타냈다. 공종별 신규수주 지수는 비주택건축지수가 석 달 연속 하락해 59.6을 기록했으며, 토목지수(77.3)와 주택지수(70.0)는 전월 대비 올랐다.

6월 종합실적지수에 영향을 미친 가장 큰 요인은 신규수주(55.9%)였으나 전월 대비 영향력이 감소했고, 신규수주 다음으로 많은 영향을 미친 요인은 공사기성(12.6%)과 자금조달(12.6%)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달 건설경기실사 종합전망지수는 지난달 종합실적지수와 같은 69.6으로, 부진한 경기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지혜 연구위원은 "지난 6월 CBSI는 전달보다 소폭 개선됐지만 건설경기는 부진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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