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국민의힘이 최고위원 후보 자격심사에 통과하지 못해 컷오프된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 김소연 변호사의 이의 신청을 기각했다. 오는 7·23 전당대회 슬로건은 'NEXT 보수의 진보'로 결정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1일 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서병수 선관위원장이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서병수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및 1차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6.03 leehs@newspim.com

서 위원장은 이날 이의신청 기각 결정과 관련해 "김세의 후보 신청자는 지자체 선거에서 해당행위를 했던 사실이 있고, 본인이 운영하고 있는 SNS상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영상들이 있었다는 점, 과거 욕설 등 막말 논란이 거론됐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또 "김소연 신청자는 과거 발언과 태도가 당 내 분열을 야기시킬 수 있다는 우려, 그러한 행위들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정무적 판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 위원장은 "자격심사를 하는 데 있어 중요한 점이 당헌당규상 명백한 해당행위가 있는지만을 주안점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앞으로 선거에 이기기 위한 지도부를 구성하는 업무를 관리하는 만큼 해당행위나 국민 정서에 반하는 일들은 사전에 예방해야한다는 국민적 눈높이에서의 정무적 판단도 중요하다는 격론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결론은 국민적 정서도 중요하기 때문에 두 분이 결격 사유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했다.

이로써 당 최고위원 경선에는 김민전, 김재원, 김형대, 박용찬, 박정훈, 이상규 인요한, 장동혁, 함운경 후보 등 총 9인이 예비경선 없이 최종 후보로 결정됐다.

서 위원장은 최근 후보들이 네거티브 공세를 펼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이나 비난을 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행위가 일어났을 때 즉각적으로 개입해서 주의, 경고를 줘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다"며 "앞으로 철저하게 관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선관위는 이번 전당대회 슬로건을 'NEXT 보수의 진보'로 선정했다. ▲미래 정당으로의 개혁 ▲실용적·범이념적 정책정당 지향 ▲AI를 기반으로 한 혁신을 이루어 보수가 전통적 이념의 틀을 넘어 미래로 전진해간다는 의미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선관위는 "서브타이틀로 활용될 '보수의 진보'는 기존의 정치문법에서 벗어나 시대정신과 조응하는 보수 가치를 재정립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이념의 틀에서 벗어나 진보적 의제까지 포용하는 정책정당으로, 변하는 시대 속에 미래 세대를 위한 목소리를 내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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