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1일 중국 증시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발생하면서 상승으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92% 상승한 2994.73을 기록하며 3000선 돌파를 바라보게 됐다. 선전성분지수는 0.57% 상승한 8899.17, 촹예반지수는 0.04% 하락한 1682.69로 각각 장을 마쳤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10년만기 국채금리가 22년만에 최저수준으로 낮아졌다. 1일 중국의 10년만기 국채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02%포인트(p) 하락한 2.18%였다. 전문가들은 3분기에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중국 국채금리가 낮아지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특히 6월30일 중국 국가통계국인 발표한 6월 제조업 PMI는 49.5로 두 달째 50을 밑돌며, '경기 위축'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내수가 부진하며, 부동산 경기 역시 호전되지 않고 있고, 제조업 역시 기대만큼의 회복세가 나오지 않으면서, 중국 시장에는 3분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발생하고 있다.

궈타이쥔안(国泰君安)증권은 "7월 첫날 중국 증시가 반등하는 좋은 흐름을 보였다"며 "중국 증시에는 과도한 공포감이 형성돼 있다는 것이 자체적인 판단이며, 향후 공포감 저감이 중국 증시가 회복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특징주로는 희토류 관련주가 대거 상승했다. 중커츠예(中科磁業), 다강쿵구(達剛控股), 화훙커지(華宏科技), 촹싱쯔위안(創興資源)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 국무원이 6월29일 '희토류 관리조례'를 공표했으며, 조례는 오는 10월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조례는 희토류 채굴과 제련, 분리에 대한 총량 조절을 시행하며, 국가차원에서 신기술과 신공정, 신제품, 신소재 개발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안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같은 조치로 인해 이날 희토류 관련주가 대거 상승했다.

부동산 관련주도 상승했다. 중저우쿵구(中洲控股), 빈장지퇀(滨江集團), 화파구펀(華發股份), 워아이워자(我愛我家)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최근 베이징시 시정부가 부동산과 관련된 새로운 정책을 발표했다. 최초 납입금을 주택가격의 20%로 낮췄으며, 생애 첫 주택 대출 금리 하한선을 3.5%로 낮췄다. 베이징시는 중국에서 주택구매 수요가 가장 높은 도시로 꼽히며, 베이징시가 주택정책을 완화하면서 기타 도시들이 관련 정책을 더욱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발생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265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003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04% 상승한 것이다.

상하이종합지수 1일 추이 [사진=텐센트증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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