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윤희성 수출입은행장이 국제협력은행으로의 역할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행장은 1일 수출입은행 창립 48주년 기념사에서 "공급망 재편과 미·중 갈등, 러·우 전쟁 등으로 국제 자유무역질서가 새롭게 재편되고 '자국중심주의'가 뉴노멀로 다가오고 있다"며 "이런 새로운 대내외 환경에서 전통적인 수출신용기관을 넘어 국제협력은행으로 역할을 확대하자"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통일부-한국수출입은행-서울대학교가 공동개최한 담대한 구상을 통한 비핵·평화·번영의 한반도 국제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3.07.05 pangbin@newspim.com

기존 대출․보증 위주 업무에서 복합금융 확대, 개발금융기관(DFI)기능 수행, 투자업무 활성화, 재정(Treasury) 기능 강화 등을 통해 업무를 고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정책 대응능력 강화 필요성도 피력했다.

윤 행장은 "각국의 경제·산업정책이 외교․안보전략과 맞물리면서 대외정책금융의 중요성이 한층 커지고 있다. 정부도 이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법 개정, 자본․인력 보강 등을 통해 수은의 역할 강화를 주문하고 있다"며 "정부 대외정책과 산업정책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업무 정합성 제고를 통해 우리 경제의 역동성 회복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질문하고 혁신하는' 조직 문화를 만들어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윤 행장은 "아무리 큰 성과를 내더라도 청렴하지 못한 조직으로 인식되는 순간, 그 누구도 우리가 애써 이룬 성과에 주목하지 않을 것이다. 벽돌 한 장 잘못 놓아 공든 탑을 무너뜨리는 우를 범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를 향하는 대표 정책금융기관이 돼 국가경제의 '축제'를 여는 초석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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