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자녀 입시비리 의혹 등에 관한 자신의 '사법리스크'에 "최소 10년 정치하겠다고 공언해왔다"며 "잠시 갔다 오는 건 큰 문제가 안 된다. 갔다 와서 다시 (정치) 할 것"이라 말했다.

조 대표는 지난 30일 MBC 시사 프로그램 '최욱의 욱하는 밤'에 출연해 "언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 그때까지는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자녀 입시비리 의혹 등 혐의로 2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대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조 대표는 대법원 선고에서 형이 확정될 경우 곧바로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사진=뉴스핌 DB]

조 대표는 방송에서 총선 당시 혁신당 지지율이 가파른 상승폭을 보인 것에 "윤석열 정권의 실정에 대해 심판을 해야겠다는 국민들의 마음에 불을 질렀다고 생각한다"며 "사람들이 말을 하고 싶었으나 말을 할 수 없었던 건 두려워서"라고 분석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이 압수수색이나 체포, 구속할 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었고, 불만도 있고 화도 나고 분노가 치미는데 말을 못하고 있었는데 자신들의 마음을 대변하고 하고 싶은 말을 대신하는 정당이라고 본 것 같다"고 했다.

'3년은 너무 길다'는 혁신당의 지난 총선 메인 슬로건과 당론 1호 법안인 '한동훈 특검법'의 관계성을 지적하며 '사적 복수가 아니냐'는 시각에는 "어불성설"이라 단호히 반박했다. 

조 대표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가리켜 "사인이 아니고 공인 중 공인"이라며 "윤석열 정권을 탄생시킨 개국공신이다. 권력자 중 권력자"라 강조했다. 

그러면서 총선에서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을 꺼내들었던 한 전 비대위원장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과 대화할 수 있다고 말한 데 관해 "만나면 왜 24자리로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설정했냐고 묻고 싶다"고 비꼬았다. 

'싸우자는 것 아니냐'는 진행자 질문엔 "야당 역할이 싸우자는 것"이라며 오는 23일 열리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전망에 "국민의힘에서 알아서 할 일이고 (한 전 위원장이든) 누가 되든 상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조 대표는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과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중 과거로 가서 하나만 선택할 수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진행자 질문에 "윤석열 검창총장 임명은 없었어야 했다"고 일축했다.

동시에 윤 대통령을 가리켜 "그때는 정의로운 검사의 표본이었다. 검찰개혁도 약속했다. 그러니 그가 국민을 속인 것이다"라 비판하며 "내가 무능했다고 반성한다. 인사검증에 실패한 것이다. 이게 정치하게 된 배경"이라 말했다.

yunhu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