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이 9월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월가 투자은행 모간스탠리의 앤드류 시트 크로스에셋 전략가는 최근 미국과 유로존의 물가와 고용 지표 추세로 보아 연내 두 차례 금리 인하에 더욱 낙관하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블룸버그]

28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시트 전략가는 "주요국 중앙은행이 인플레 위험에 지나치게 안일한 태도를 보이길 원치 않기 때문에 금리 인하를 약속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ECB는 9월까지 인플레가 완만해지고 있다는 데이터를 보게 될 것이며, 연준의 입장에도 인플레이션율이 계속 떨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CB는 지난 6일 기준금리를 4.00%에서 3.7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ECB가 금리를 인하한 건 2019년 이후 약 5년 만이다. 다만 당시 성명에서 ECB가 향후 금리 계획에 대한 단서를 거의 내놓지 않아 '매파적 인하'라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달 유로존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에 비해 2.6% 오르며 직전 달인 4월(2.4%)에서 소폭 반등하기는 했으나 지난해 말부터 내내 3%를 밑돌고 있어 물가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같은 기간 미국의 CPI는 1년 전에 비해 3.3% 오르며 4월(3.4%)에 비해 내려갔다. 이날 발표된 5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도 1년 전보다 2.6% 오르며 지난 2021년 3월 이후 근 3년 만에 최저로 둔화했다.

 

프린시펄자산운용의 시마 샤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미국 CNBC에 "오늘 PCE 수치에 서프라이즈가 없었다는 것이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며 "연준이 환영할 만한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공개된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담은 표)에서 연준은 올해 금리 인하 횟수를 1회로 예측했으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향후 대응은 '매우 데이터 의존적'일 것이라며 유연한 대응을 시사한 바 있다. 

연준이 연내 1차례 금리 인하만을 예고했지만, 시장은 2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서 9월 연준의 25bp 금리인하 확률은 61.1%, 12월 추가 25bp 인하 확률은 45.0%로 반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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