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 (사진=우리금융)

 

롯데손해보험 매각 작업이 국내 금융사들의 불참으로 해외 자본 인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손보 인수전 유력 후보였던 우리금융그룹이 이날 본입찰에 불참을 결정했다.

하나금융그룹을 비롯한 KB, 신한 등 주요 금융지주사들도 인수 경쟁에서 발을 뺀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금융은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그룹의 비은행 경쟁력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롯데손해보험 지분 인수를 검토했으나 인수를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지난 두 달간 실사를 진행했으나, 롯데손보의 지속가능성과 성장성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매각가를 두고 양측의 입장차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롯데손보 최대주주인 JKL파트너스 측은 2조~3조 원대 매각가를 희망한 반면, 우리금융은 1조 원대 초중반 수준의 가격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그동안 '오버페이(과도한 가격 제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이에 따라 이번 본입찰에는 외국계 투자자 1~2곳만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은 지난 26일 동양생명보험과 ABL생명보험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실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동양·ABL생명 인수 검토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